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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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2연전' 연승 비결...아스널, 변형 3백 통했다

기사입력 2022.04.24 00:20 / 기사수정 2022.04.24 00:2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어지는 죽음의 2연전에서 아스널이 모두 웃었다. 그 배경에는 변형 3백 전술이 숨어 있었다.

아스널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1 완승을 거뒀다. 지난 첼시전(4-2 승)에 이어 맨유전까지 승리하면서 죽음의 2연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아스널은 33라운드 사우스햄튼전에서 0-1로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2위 첼시전 이후 단 하루만 쉬고 맨유를 상대해야 했기에 그 누구도 2연승을 거둘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스널은 죽음의 일정에서 살아남았다. 획득할 수 있는 승점을 모두 획득하며 토트넘을 제치고 리그 4위로 뛰어올랐다.

2연전 승리의 배경에는 변형 3백 전술이 숨어 있었다. 지난 2연전에서 아스널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공격 상황에서는 선수들에게 전술적 자유도를 부여하며 3백으로 변환했다. 

아스널은 왼쪽 풀백 누누 타바레스를 이용해 경기 도중 포메이션을 바꿨다. 수비 시에는 기존 4백으로 돌아오지만 공격 상황에서는 누누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며 3-2-4-1 포메이션을 형성했다.

지난 첼시전 아스널의 선발 수비진은 왼쪽에 누누, 중앙에 롭 홀딩,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오른쪽에 벤 화이트가 나섰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누누를 높은 위치까지 공격에 가담 시키면서 첼시를 뒤흔들었다. 이 변화는 경기 히트맵에도 잘 나타났다. 첼시전 히트멥을 보면 화이트는 낮은 위치에 고정된 반면, 누누는 거의 윙어 위치까지 올라온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맨유전도 같았다. 선발 수비진은 왼쪽에 누누, 중앙에 홀딩, 가브리엘, 오른쪽에 세드릭 소아레스였다. 소아레스가 화이트보다 높은 위치에 있긴 했지만 공격에 자주 가담한 것은 누누였다. 누누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이용한 변형 3백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결과로 나타났다. 누누는 맨유의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사카의 슈팅을 데 헤아가 쳐내자 흘러나온 공을 재빨리 밀어 넣었다.

수비 시에도 높은 지역에서부터 시작해 오른쪽 측면 윙어로 나섰던 안토니 엘랑가를 집중 마크했다. 수비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에서의 성공 한 번이 아스널의 승리로 이어졌다.

중계를 담당한 임형철 해설위원도 "아스널이 이번 죽음의 2연전을 승리로 가져갈 수 있었던 것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변형 3백 전술이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아스널은 맨유전 승리로 승점 60(19승3무11패), 리그 4위에 올랐다. 토트넘이 브렌트포드에 승리할 경우 다시 5위로 내려오지만 여전히 4위로 마칠 가능성은 남아있다. 웨스트햄, 토트넘과의 일정을 제외하면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만 남아있다. 아스널이 남은 경기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지켜보는 것도 남은 시즌을 즐기는 방법이 될 것 같다.

사진=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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