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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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 인생투 후 2G 연속 난조, 반등 필요한 롯데 좌완 영건

기사입력 2022.04.22 09:06 / 기사수정 2022.04.22 16:05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좌완 영건 김진욱이 2경기 연속 난조를 보였다. 개막 후 첫 선발등판에서 인생투를 펼치며 기대를 모았지만 또다시 영점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김진욱은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 147km를 찍은 직구 구위는 위력적이었지만 제구가 흔들리면서 어렵게 게임을 풀어갔다.

1회초에만 볼넷 2개, 사구 1개로 위기 상황을 자초했고 이후 노시환에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2사 1·3루에서는 1루 주자 하주석의 2루 도루 때 포수 정보근의 2루 송구를 중간에 커트하려고 했지만 정확히 포구하지 못하면서 3루에 있던 터크먼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후 장운호의 2타점 2루타까지 나오면서 1회초에만 4실점을 기록했다.

2회초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지만 2사 후 최재훈을 볼넷, 터크먼에 안타를 내준 뒤 노시환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롯데 벤치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3회초부터 나균안으로 투수를 교체해 6회까지 책임지게 했다. 나균안이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한화와 끝까지 팽팽한 승부를 벌였지만 1회초 4실점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6-7로 무릎을 꿇었다.

김진욱은 앞서 정규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1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140km 중후반대의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거침없는 투구로 지난해보다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한 차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복귀전이었던 지난 15일 kt 위즈전 4.2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투구 내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kt와 한화 모두 시즌 초반 타선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첫 등판에서 보여줬던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롯데는 1선발 찰리 반즈와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라는 확실한 원투펀치의 활약을 바탕으로 개막 후 5할 승률을 유지하며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마무리 김원중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지만 불펜진도 탄탄함이 느껴진다. 국내 선발투수들이 조금만 더 분발해 준다면 초반 순위 다툼이 수월해진다.

김진욱 개인으로서도 선발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안정을 찾아야 한다. 래리 서튼 감독이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지만 나균안 등 대체 선발 자원이 풍족한 롯데 입장에서 김진욱의 부진이 장기화된다면 결단을 내릴 시점이 올지도 모른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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