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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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정 "유학 시절, 학교 유일한 동양인"...인종 차별 경험담 (써클하우스)[종합]

기사입력 2022.04.21 23:50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리정이 인종 차별 일화에 공감했다.

21일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에서는 '차별하는 다수 vs 유난떠는 소수, 이 구역의 별난 X'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써클러는 살면서 들어 본 차별 발언을 공개했다. "목화나 따지 여기 왜 나왔냐", "까만 애랑 놀지 마라" 등의 발언에 패널들은 충격을 받았다. 써클러는 "성인이 되어서는 줄어들었지만 어른들도 차별 발언을 한다"며 속상했던 경험을 토로했다.

"힘든 일이 있어도 엄마에게 말을 하지 않는 편인데, 놀이터에서 괴롭힘당하는 모습을 엄마가 목격하신 적도 있다"는 써클러의 경험담에 한가인은 "나도 아이 엄마라 마음이 아팠다"고 안타까워했다. 오은영은 "어떤 말들은 상처가 돼서 DNA에 각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리정은 조심스럽게 공감하며 "어렸을 때 유학을 다녀왔다. 친구들이 매일 쉬는 시간마다 나를 구경하러 왔다. 너무 시골에서 자랐고 그 중학교에서는 동양인 여자아이가 나뿐이었다. 고작 열셋, 열넷 나이에 너무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이어 "단골 질문이 있다. 북한 사람이냐, 남한 사람이냐. 이소룡이랑 가족이냐. 무지하기 때문에 나오는 질문이다. 어린 마음에 일일이 설명해 봤지만 그래 봤자 와닿지가 않더라. 무시가 답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한가인은 "아무 말도 안 하면 만만하게 생각할 것 같다"고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써클러는 "그렇다. 한 명이 하면 전염이 돼서 여러 명이 똑같이 하게 된다"며 "융통성 있게 말해서 일깨워 주는 방법을 알고 싶다"고 고민을 밝혔다.

이승기는 "우리나라가 단일민족이지 않냐. 반대로 동양인이 인종차별을 받으면 진짜 화낸다. 손흥민 선수가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하면 누구보다 욱하지 않냐.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차별을 하고 있는 건 아닌가"라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오은영은 써클러가 어머니에게 힘든 일을 털어놓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하며 "가까운 사람과 정서적 소통이 가지고 있는 힘을 미루면 미룰수록 마음에 큰 짐을 갖고 살게 된다. 들었을 당시에는 속상하겠지만, 아픈 부분을 공유하지 않고 혼자 힘들어했다는 것 자체가 마음 아플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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