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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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쿠, 2개월 만에 선발 복귀...그러나 영향력 'zero'

기사입력 2022.04.21 08:06 / 기사수정 2022.04.21 08:06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로멜루 루카쿠가 오랜만에 선발로 복귀했지만, 침묵을 지켰다.

첼시는 21일(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진 아스널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순연된 25라운드 경기에서 2-4로 패배했다. 홈 구장에서 펼쳐진 만큼 첼시의 우위가 예상됐지만, 뜻밖의 일격을 맞았다.

전반 초반, 치명적인 실수가 첼시의 발목을 잡았다.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이끌던 첼시였지만,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패스 실수를 범하며 선제 실점을 했다. 다행히 4분 만에 티모 베르너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맞췄지만, 오히려 아스널 선수단의 투지를 불태우는 꼴이 됐다.

전반전은 2-2로 균형을 유지한 채 마무리됐지만, 첼시는 후반전 아스널의 전방 압박과 역습에 당황한 모습을 보였고,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2실점을 했다. 카이 하베르츠와 하킴 지예흐 등 공격적인 변화도 꾀했지만, 아스널의 수비진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득점을 기록한 베르너와 어시스트를 기록한 메이슨 마운트 이외에 대부분의 첼시 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였지만, 더욱 실망감을 안긴 선수가 있었다. 그 주인공은 로멜루 루카쿠.

루카쿠는 지난 2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 이후 약 2달 만에 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9,750만 파운드(약 1,572억 원)의 이적료로 첼시에 입성했지만, 현재 루카쿠의 활약은 기대 이하다. 냉정하게 말해서 돈값을 못하고 있다.

이적 초기엔 특유의 피지컬과 움직임으로 첼시 공격진의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부상과 함께 부진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중반 인터밀란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발언까지 하며 첼시 서포터들의 미움까지 샀다.

2022년 들어, 리그에서 득점이 없는 루카쿠는 이번 시즌 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기억으로 남은 아스널전에 선발로 출전하며 재기를 노렸다. 그러나 결과는 대실패였다.

루카쿠는 경기 내내 둔탁한 움직임을 보였고, 좁은 활동량을 보이며 첼시 공격에 거의 힘이 되지 못했다. 베르너와 투 톱으로 나섰지만, 전방에서 존재감을 보이는 것은 베르너 뿐이었다. 이는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루카쿠는 1회의 슈팅만을 기록했으며 22회의 볼터치와 15회의 패스만을 기록했다. 58회의 볼터치, 40회의 패스를 기록한 베르너와 비교하면 루카쿠의 영향력이 얼마나 저조했는지 알 수 있다.

결국 루카쿠는 후반 14분 카이 하베르츠와 교체돼 피치 위를 빠져나왔다. 일반적으로 홈 팬들은 응원팀 선수가 교체로 아웃될 때, 박수를 치곤 한다. 그러나 이날 루카쿠가 교체되는 순간에 첼시 서포터들의 박수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루카쿠에게 믿음을 보였지만, 루카쿠는 그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

사진=A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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