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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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으로 치닫는 첼시...그럼에도 "큰 장애물? 전혀"

기사입력 2022.04.15 23:42 / 기사수정 2022.04.15 23:42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구단주에 이어 이사까지 제재를 받았다. 대외적인 상황은 최악이다. 그러나 토마스 투헬 감독은 의연했다.

다수의 매체들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유진 테넨바움 첼시 이사가 영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자산이 동결됐다고 발표했다.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긴밀한 관계를 가진 것이 이유였다. 영국 정부는 테넨바움이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의 측근이었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벌인 상황에서 그의 자산을 동결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테넨바움은 제재로 인해 100억 달러(약 12조 2,900억 원)에서 최대 130억 달러(약 15조 9,770억 원)에 이르는 자산이 동결됐다.

대외적인 상황은 최악이다. 첼시는 오는 18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1/22시즌 FA컵 4강 경기를 치른다. 자칫하면 선수들의 컨디션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나 투헬 감독은 이러한 상황이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투헬 감독은 경기 전 언론 기자회견에서 "어제 그 소식을 들었다. 그것에 대해 아는 것은 없다. 우리에게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며 큰 의미로 다가오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계속되는 질문에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투헬 감독은 "현재 상황에서 더 이상 방해요소로 작용하지 않는다. 보드진과 이사회와 관련된 것이다. 내게는 어떤 새로운 주제가 아니다. 당신은 긴급 속보로 이 정보를 접한 뒤, 큰 장애물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여기 이 훈련장 내에선 전혀 그렇게 여겨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영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첼시는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자산이 동결된 이후, 모든 자금 확보 수단을 금지당했다. 홈 경기 티켓 판매부터 시작해 원정 경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금까지 한도에 막혔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도 첼시는 어려움을 이겨냈다. 첼시는 아브라모비치의 제재가 발표된 이후 9경기에서 7승 2패를 거두고 있다. 지난 12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선 암울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3-2 승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비록 합산 스코어에 뒤져 4강 진출에 실패하긴 했지만, 첼시의 경기력은 완벽했다.

투헬 감독에겐 경영진의 어수선한 상황보다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탈락이 더 크게 다가왔다. 투헬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한 것은 아쉽다. 우리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 전까지 훈련에서 그 경험을 이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DP/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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