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2:23
자유주제

유진·바다 "슈, 극단적 시도→연락 안돼"

기사입력 2022.04.11 08:48 / 기사수정 2022.04.11 12:50

김현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슈를 위해 S.E.S. 유진과 바다가 '마이웨이'에 떴다.

10일 방송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는 4년 전 도박으로 위기를 겪은 슈(유수영)의 근황을 담았다.

슈는 '원조 요정'인 그룹 S.E.S 출신으로 예능 프로그램과 뮤지컬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2018년 상습 도박 논란으로 억대 빚을 지는 등 인생의 위기를 겪고 긴 공백기를 보냈다.

1997년 데뷔해 2002년까지 활동한 S.E.S 유진과 바다가 슈를 찾았다. 슈는 이들을 위해 맛있는 요리를 준비했다. 세 사람은 추억을 소환하며 화기애애했다.

바다, 유진은 "하루에 세 시간 이상 자 본적이 없다. 그래서 잠을 중요하게 여긴다. 12시간 자고 나왔다. 5년 동안 10년 치 일을 했다.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아서 할 수 있던 거다. 사실 일이 많았지만 아무 고민 없고 행복했던 때였다"라며 그때 그 시절을 떠올렸다.

바다는 25년 우정의 비결로 "항상 같이 상의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라면서 "이건 다른 얘기지만 슈가 어떤 회사와 또 계약했다. 자기에게 일거리 주고 접근하니 좋은 분인 줄 알고 계약을 했다고 한다. 계약하고 나서 돈도 못 받아 알아보니 엔터 회사도 아니지 않았냐. 그 사람 바로 도망갔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슈는 사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슈는 "돈을 빌리고 안 줬다 이런 식인데 사실 이자가 하루에 10%였다. 1억이면 하루에 1000만원인거다. 말도 안 되는 이자였지만 그때는 내가 잘못돼 있던 거다. 제 정신이 아니었고 그 사람들이 날 사기죄로 집어넣었는데 무혐의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유진은 "사기는 작정하고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동인데 오해를 받는 게 마음이 아프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슈는 "둘에게 너무 미안하다"라고 했다. 유진은 "(슈는) 남에게 피해 주는 걸 싫어한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 우리가 얼마나 애들을 좋아하고 같이 놀고 싶었는데, 애 둘 데리고 언니 집 가서 놀고 그런다. 우리끼리 서로 피해주고 그런 게 어딨냐"라며 격려했다.

바다는 "한편으로 수영에게 미안한 게 결정권이 있어서 자기가 결정해나갔으면 이 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본인의 선택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알 것 아니냐. 그런 경험을 더 많이 시켜줘야 하는데 많이 못 하게 해줘 나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이런 생각도 했다"라며 자책했다.

또 "유진에게 어느 날 전화가 와서 수영이가 연락이 안 된다고 하더라. 너무 놀랐다. 24시간 동안 연락이 안 됐을 때 유진이와 많은 생각을 했다. 네가 없으면 우리의 추억도 다 없고 우리는 너만 기다려. 우리 울타리에서 너만 기다리니 다른 생각하지 말고 제발 부탁이야. 알았지? 이제 우리와 제발 상의해.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사람은 누구나 실수한다"라고 해 슈를 울렸다.

슈는 "언니 미안해. 나 때문에 유진이와 언니에게. 내가 정말 잘못 판단해서 이렇게 돼서 미안해"라며 거듭 사과했다.

바다는 "네가 잘못 판단한 게 맞고 잘못한 것 같다. 다시 열심히 살면 되는 거다. 수영이가 우리에게 미안한 마음은 여기까지 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라고 했다.

슈는 "난 너무 무서웠다. 그렇게 판단하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너무 무서웠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유진은 "그때는 너가 아니었어. 수영아 너 눈빛이 돌아왔다. 이렇지 않았다. 눈이 흐리멍텅했었다. 영혼이 다 이탈한 것 같았다. 그때는 내가 얘한테 뭐라고 할 수도 없었다. 그냥 껴안고 울었다"라며 오열했다.

바다는 "그리고 얼마 안 돼 연락이 안 되니 어땠겠냐. 너무 놀랐다. 너를 잘 모르는 사람은 계속 욕할 수도 있다. 그분들은 널 이해하려고 보는 입장이 아니니 어쩔 수 없다. 적어도 나와 유진이는 널 안다. 앞으로 탈탈 털고 열심히 살아보자. 언니로서 도와주지 못해 난 그게 미안했다"라고 위로했다.

슈는 "언니와 유진이가 내 인생에 있는 걸 깨달았다"라며 고마워했다.

슈는 개인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려고 한다. 그는 "지금 일하려고 하는 것도 많이 불안하다. 새로운 거라서 내가 어디까지 하는 게 맞는지에 대해 매일 고민하고 있다"라며 고민을 이야기했다. 

유진은 "그런 것도 우리에게 공유해라. 네가 이번에 나왔을 때 엄청난 욕을 먹을 수 있다. 그런 거로 우울해지거나 상처 받으면 안 된다"라고 말해줬다. 바다는 "네가 이겨내야 한다. 정신을 차리고 마음의 준비를 해라.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다. 열심히 살려는 마음이 있으면 된다. 너만 우리 울타리로 들어오면 된다. 다시 열심히 살면 된다"라며 언니다운 응원을 전했다.

유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자기 자신이 제일 괴로웠을 거다. 이렇게 용기를 내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당연히 응원해주고 싶다. 수영이도 많이 배웠을 거다. 진심은 통했을 거다"라고 지지했다.

바다도 "슈에게 살면서 가장 쓴소리를 많이 한 사람일 거다. 때로는 아닌 건 아니라고 얘기해줘야 하니 그럴 때마다 악역을 많이 했다. '수영아 나와 유진이는 네 옆에 있고 싶다. 우리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라며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슈는 힘들었던 시간을 뒤로 하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그 사건이 있고 나서 숨 쉬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숨 쉬는 소리도 듣고 싶지 않았다. 내가 그렇게 생각을 하는 게 너무 싫었다. 내가 미친 듯이 빨리 몸을 움직여서 뭔가를 해야지. 그때부터 정신없이 움직였다. 현실에서 피해 가는 건 아닌 것 같다. 조금 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얼마든지 달려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사진=  TV CHOSU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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