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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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소현은 조용한 ADHD...부정적 감정 회피하려 해"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2.04.09 00:10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오은영이 박소현의 고민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박소현이 출연해 오은영 박사에게 기억력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박소현은 건망증에 대한 일화로 "같은 사람과 소개팅을 두 번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진짜 기억이 안 났냐"고 물었다. 박소현은 "주선자에게 전화를 받기 전까지는 정말 기억이 안 났다"고 대답했다.

박나래는 "안면인식장애가 있는 걸까"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박소현은 "정확하게 못 알아보겠다"고 동의했다. 오은영은 이에 대해 "안면실인증이라고도 한다. 전세계 인구의 100명 중 2명이 여기 해당된다. 기억력의 문제가 아니라 인식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은영은 "정보를 저장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바로 직전의 기억을 인출하는 데에는 이상이 없다. 정보가 대뇌로 들어가면 저장을 할지 말지 결정한다. 장기기억, 중장기기억, 단기기억, 즉시기억으로 나눠서 저장한다. 필요할 때 그 정보를 인출한다. 이 부분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박소현과의 상담을 통해 오은영은 "행동 문제가 없는 주의력 저하를 생각해 보셔야 한다"며 "주의를 기울일 때와 아닐 때 정보 저장에 차이가 생긴다. 보통 ADHD를 생각하면 행동이 날뛴다고 생각하지만, 행동 문제가 없는 ADHD도 존재한다"고 조언했다.

이윤지가 "어렸을 때 치료했다면 성인이 돼서 나아졌을까?"라고 묻자 오은영은 "병적 질환이라 볼 수 없지만, 어린 시절 문제가 있었을 것. 도움을 받았더라면 지금 훨씬 낫긴 할 거다. 다만 촉망받는 발레리나인데다 명문 여대를 나왔고, 문제 행동이 없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박소현에게 "불편한 이야기나 나쁜 감정을 표현했던 기억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박소현은 "20년 동안 내 싫은 감정을 전했던 경험이 없다"며 "내 감정을 정리하는 것도 어렵고, 말이 잘 안 나온다"고 대답했다.

또한 박소현은 "안 좋았던 기억은 아예 기억이 안 난다. 라디오를 중간에 1년 반 정도 쉰 적이 있었다. 다시 복귀해서 처음 회식에 가서 국장님께 인사했더니 분위기가 싸해지더라. 그 국장님이 나를 해고한 사람이었다. 당시에는 기억을 못했다"라고 일화를 공개했다.

오은영은 "착하고 순하고 남에게 싫은 소리를 못할 것. 대인 관계에서 받은 부정적 감정을 잘 처리하지 못하는 것 같다. 상처가 되는 마음을 마음속 그릇 안에 담고 있지 못한다. 감정을 소화하기보다 회피하려 한다. 더 기억하지 않으려는 면도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망각은 신이 준 선물이기도 하다. 상처를 생생하게 기억하면 힘들다. 그러나 인간은 경험을 되짚어 보며 거름으로 삼아 발전해 나간다. 박소현 씨는 그릇을 다 비워 버리기 때문에 그런 면에선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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