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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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트레이드 이적생 ‘펄펄’, NC는 ‘씁쓸하구만’

기사입력 2022.04.04 11:57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비록 두 경기 뿐이지만, NC 다이노스로선 씁쓸한 주말이었다. 타선의 빈타와 불펜의 난조 속에 개막 2연패에 빠진 NC. 여기에 방출 및 트레이드 등으로 팀을 떠난 선수들의 맹활약은 NC를 더 씁쓸하게 만들었다. 

지난 시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NC는 창단 멤버 및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정리하며 리빌딩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임창민, 김진성 등 베테랑 투수들이 방출됐고 포수 김태군은 팀 불펜 사정에 맞게 트레이드 돼 삼성으로 떠났다. 방출됐던 임창민도 두산으로, 김진성도 LG 유니폼을 입었다. 세 선수 모두 팀의 창단멤버나 다름 없던 선수들이었지만, 리빌딩 기조로 돌아선 NC가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 

그렇게 시작된 새 시즌. 이적생들은 타 팀에서 펄펄 날았다. 두산으로 이적한 임창민은 지난 2일 잠실 한화전에서 1⅔이닝 동안 안타와 사사구 없이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삼성으로 이적한 김태군 역시 3일 수원 KT전에서 9회 짜릿한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FA 손아섭의 보상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문경찬도 2일 고척 키움전에서 삼진 2개로 무사 1루 위기를 넘기며 홀드를 기록했다.


안타깝게도 이 세 선수의 활약은 NC의 개막 시리즈에서 필요했던 장면들이었다. NC는 2일 창원 SSG전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고 패했고, 3일 경기에선 4개의 안타를 때려냈으나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연패에 빠졌다. 특히 2일 경기에선 0-0으로 팽팽하던 10회초 김태군과 트레이드 된 심창민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볼넷과 희생번트로 위기를 자초하며 패배의 도화선 역할을 했다. 타선의 빈타와 헐거워진 불펜, 공교롭게도 이적생들의 활약은 NC에 꼭 필요했던 장면들이었다.

반면, NC는 개막 시리즈에서 이적생 효과를 보지 못했다. 트레이드 이적생 심창민은 물론, 야심차게 영입한 160억 듀오 FA 박건우와 손아섭도 두 경기에서 1안타 3볼넷을 합작했지만 영양가는 없었다. 새 외국인 타자 닉 마티니도 8타수 동안 1안타 5삼진을 기록하며 침묵했다. 물론 이제 두 경기를 치른 데다 이적생 효과를 논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개막 시리즈에서의 아쉬운 경기 내용은 팀을 떠난 이적생들의 활약과 아쉬움만 더욱 부각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2연패에 빠진 NC로선 여러모로 씁쓸한 주말이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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