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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무득점 9개월 째...최종 예선 무패 '축포' 쏠까

기사입력 2022.03.29 08: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최종예선에서 득점이 없는 황의조(지롱댕 보르도)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는 마지막 경기에서 9개월간 가동되지 않은 득점포 재가동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9일(한국시간)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AE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7승 2무 승점 23점으로 1위, UAE는 2승 3무 4패, 승점 9점으로 3위다. 

지난 24일 이란과의 홈 9차전을 2-0으로 승리한 한국은 A조 선두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4골을 터뜨리며 최종예선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황의조는 상황이 다르다. 그는 이번 최종예선에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지난 1월 레바논과의 원정 7차전에서 조규성(김천상무)의 결승골을 도운 것을 제외하고 최종예선 공격포인트가 하나도 없다. 예선 전체로 범위를 확장하면 지난해 6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차예선 5차전 2골이 유일하다. 

황의조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7경기 두 번의 해트트릭을 포함해 9골 1도움으로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고 대한민국의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끌었다.

이 대회를 바탕으로 황의조는 유럽 무대 진출에도 성공했고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에 띄어 부동의 원톱 자원으로 활약했다. 그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A매치 32경기 12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황의조는 유독 최종예선에선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상대 수비의 강한 견제 속에 특유의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이나 슈팅을 때릴 공간의 여유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는 주로 2선 자원들과의 연계 플레이를 활용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반복하고 있다. 

이 역할을 위해 황의조의 위치가 낮은 것도 그가 슈팅 기회를 자주 얻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황의조는 이날 슈팅 2개 중 1개를 유효슈팅으로 기록했다. 2선 공격수 권창훈(3개), 손흥민(4개)보다 낮은 슈팅 개수다. 황의조의 히트맵을 보면 그는 오히려 하프라인 근처, 2선 지역에 더 많이, 넓게 머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월에 열린 시리아전 역시 황의조는 최전방보다 2선지역, 하프라인에 더 많이 머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리아전은 더욱 상대 압박과 수비가 강했기 때문에 전방보다 2선, 하프라인으로 내려와서 볼을 받아주는 빈도가 많았다. 조규성과 투톱으로 나섰던 레바논전도 마찬가지였다.

벤투 감독의 전술적인 선택이지만, 황의조가 슈팅을 때릴 수 없는 상황은 아니다. 단지 상대 견제를 이겨내고 슈팅을 때리면 발생하는 저항과 체력 소모가 크다. 황의조가 보르도에서 넣은 10골은 상대가 수비 라인을 올린 상황에서, 혹은 수비 공간이 넓을 때 나왔다. 직접 움직여 공간을 만들거나 동료의 공간 패스를 침투를 통해 확보한 뒤 스스로 슈팅 공간을 만들어 슈팅으로 연결했다. 

현실적으로 한국을 상대로 수비라인을 깊게 내리는 아시아팀들에게 황의조의 제대로 된 슈팅 공간이 나오기란 어렵다. 그러나 이번 시즌 크로스 상황에서 두 골을 머리로 해결했던 걸 떠올린다면, 그나마 측면에서 올라오는 높은 크로스, 혹은 얼리 크로스 상황에서의 득점을 기대할 만 하다. 

황의조에겐 최종예선 단 한 경기가 남았다. 경쟁자이자 투톱 파트너인 조규성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소집해제된 가운데 황의조는 UAE전 역시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UAE 역시 지난 11월 한국에 0-1로 패한 걸 교훈 삼는다면, 밀집 수비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황의조가 어떻게든 9개월 간의 무득점 행진을 끊고 대표팀의 최종예선 무패 축포를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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