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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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故유상철 암, 가장 먼저 알아…천천히 잊혀지기를" (떡볶이집)[종합]

기사입력 2022.03.23 00:50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떡볶이집' 이천수가 故유상철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22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떡볶이집 그 오빠'(이하 '떡볶이집')에서는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이천수가 두 번째 손님으로 등장했다.

이날 이천수는 "히딩크가 감독이 됐을 때 제가 바로 국가대표가 된 건 아니다. 당시 고려대학교에서 아마추어 리그를 뛰는데 히딩크 감독이 저를 보러 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골을 많이 넣으면 국가대표가 되는 줄 알아서 그날 4골을 넣었다. 근데 히딩크가 '이천수는 아직 국가대표가 될 실력이 아니다'라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좌절감이 많이 들었다는 이천수는 "고려대학교 감독을 찾아가서 해외 입단 테스트를 받았다. 이탈리아 팀 한 팀, 프랑스 팀 한 팀이 잡혔는데 프랑스 팀 테스트에서 생각보다 잘 풀리더라"라고 밝혔다.

이천수는 "근데 아시아에서 어린 선수가 온다고 하니까 오래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 외국인 티오를 다 받아버린 거다. 그래서 안 가겠다고 했는데 관련 기사를 보고 히딩크가 저를 뽑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천수 반말 사건'에 대해 "히딩크가 경기 중에 존댓말을 사용하는 걸 지적했었다. 근데 선배에게 말을 놓기가 힘들더라. 어느 날 히딩크가 저를 부르더니 홍명보한테 가서 반말로 밥 먹자고 하라고 했다. 홍명보가 아무 말을 안 해서 더 무서웠다"라고 설명했다.

이천수는 "JTBC 뉴스룸에 가서 은퇴를 발표했다"라며 "힘이 있을 때 은퇴를 하고 싶었다. 딸에게 너무 소홀했다 보니 가끔 딸을 데리러 유치원에 가면 딸이 저를 보고 울었다. 아빠에 대한 존재감이 아예 없었다. '아저씨'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가족에게도 집중하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故유상철이 언급되자 이천수는 "유상철 얘기를 하면 마음이 아프다.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내가 가장 먼저 알았다. (췌장암을 진단받은) 그 전날, 전 전날까지 아무렇지도 않아서 아무도 몰랐는데 황달이 오면서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유상철의 생일을 잊지 못한다. 그날 파티를 하는데 다들 일부러 다른 곳을 쳐다보고 눈물을 흘리고 그랬다. 왜 우는지도 모르고 계속 울기만 했다"라며 "사람들이 유상철을 천천히 잊어줬으면 좋겠다"라는 소망을 전했다.

사진=MBC 에브리원 방송화면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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