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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효과 본 '전세기' 지원, 이란은 어렵다 [WC최종예선]

기사입력 2022.03.17 08: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전세기를 지원받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결과를 얻었다. 이란 역시 전세기를 활용하려 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오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6승 2무, 승점 20점으로 2위, 이란은 7승 1무, 승점 22점으로 1위다. 

한국은 이란을 잡고 A조 1위 탈환을 노린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12일 열린 이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4분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어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첫 승리를 노렸지만, 후반 31분 알리레자 자한바크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지난 2009년 당시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박지성의 동점골로 승점 1점을 딴 뒤 12년 만에 아자디 원정에서 승점을 땄다. 그리고 그 밑바탕에선 KFA(대한축구협회)의 전세기 지원이 있었다. 이 당시 대표팀 선수들은 KFA의 전세기 지원을 크게 반겼다. 

당시 황인범은 전세기 지원을 환영하면서 "(일반 비행기와) 큰 차이가 있다. 다행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MLS에 있었을 때 일반 비행기를 탔다. 경유를 많이 경험이 있다. 경유하고 이동하면 회복하는 게 어려워 힘들었었다. 러시아에선 전세기를 항상 타고 다녀서 편리하고,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그렇게 해주시는 만큼 이란전을 잘 준비할 것이다. 저희에게 전세기를 제공해줘서 선수들이 감사해야 한다."라고 반겼다. 

이란도 이번에 한국 원정에 전세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란 언론 메흐르뉴스의 모르테자 아흐마디 기자는 엑스포츠뉴스를 통해 "이란축구협회가 한국 원정에 전세기를 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축구협회가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어 정부의 도움을 받길 원하고 있지만, 이란 정부에 내려진 경제제재로 인해 정부 지원 역시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지난 2018년 11월에 미국으로부터 현재까지 경제제재를 받았다. 핵 개발 선언으로 미국으로부터 경제제재를 받기 시작한 뒤로 이란 경제는 발전하지 못했고 산업 역시 저성장 해왔다. 지난 2016년 경제제재가 해제돼 높은 성장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2018년 미국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하면서 다시 경제제재가 시작돼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기자는 "이란 축구는 클럽과 축구협회 모두 정부 자금에 의존하고 있다. TV 중계권 규모가 아주 작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정부의 도움을 받고 있다. 클럽이나 협회 모두 경제제재 때문에 FIFA(국제축구연맹)나 AFC(아시아축구연맹)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없다"라며 "모든 건 정치적, 경제적 문제들이다. 이란 축구는 이란 경제처럼 파산 상태다. 전세기를 준비하려고 해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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