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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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은 '분열'-보드진은 '심판 위협'...'개판'된 PSG [UCL 16강]

기사입력 2022.03.10 16:4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PSG 구단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 선수단과 구단 모두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PSG는 10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PSG는 1, 2차전 합계 2-3으로 패해 16강에서 탈락했다. 킬리앙 음바페가 전반 39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카림 벤제마가 후반에만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PSG는 무너졌다. 

PSG는 벤제마에게 17분 만에 해트트릭을 허용했다. 특히 두 번째 골을 허용한 지 1분 만에 세 번째 골을 허용한 것이 치명타로 작용했다. PSG는 이후에 한 골만 더 넣어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지만, 회복 불능 상태였다. 

경기 종료 후 PSG 선수단은 분열됐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에 따르면,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 네이마르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강한 다툼을 벌였고 싸움까지 번질 뻔했다.

네이마르는 돈나룸마가 벤제마에게 첫 골을 허용할 때 실수를 비난했다. 첫 골 당시 돈나룸마가 박스 오른쪽에서 벤제마의 전방압박에 당황해 볼을 반대편으로 걷어냈다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돈나룸마는 네이마르의 발언에 받아치며 벤제마의 두 번째 득점이 네이마르가 볼 소유권을 잃으면서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패배의 원인을 서로에게 돌란 두 선수는 라커룸에 있던 다른 사람들에 의해 주먹다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선수단은 물론 구단의 분위기도 뒤숭숭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과 레오나르두 단장이 심판 판정에 항의해 심판실로 향해 위협을 가했고 한심판의 기물을 파손해 UEFA 경기 보고서에 이 사실이 알려졌따. 여기에 알 켈라이피 회장은 당시 영상을 찍고 있던 레알 직원을 폭행할 뻔했다. 그의 만행은 곧 UEFA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전망이다. 

카타르 자본의 PSG 인수 이후 계속된 챔피언스리그 도전에도 결과는 여전히 무관이다. 네이마르가 이적한지도 어느덧 5년 쨰가 됐지만 2019/20시즌 준우승을 제외하면 결승조차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13회 우승에 빛나는 레알의 위닝 멘탈리티에 PSG는 결국 모두가 이성을 잃고 말았다.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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