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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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가 웃었다' 김영철 "꿈 잃은 분들, 다시 상기하는 계기 되길" [종합]

기사입력 2022.03.02 15:27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마음 속 깊은 곳에 묻어둔 이야기를 꺼낸 김영철이 소감을 전했다.

2일 오후 서울 창천동 스튜디오 탁월에서 개그맨 김영철의 에세이 '울다가 웃었다' 출간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영철과 임경선 작가가 참석했다.

'울다가 웃었다'는 대한민국 대표 라디오 DJ이자 데뷔 23년차 코미디언 김영철의 ‘웃픈’ 휴먼 에세이로, 긍정 에너지의 대명사인 김영철이 가슴속 우물에서 길어올린 가족담, 일상담, 방송담을 풀어놓으며, 웃는 일과 우는 일이 반복되는 인생을 담았다.

이날 김영철은 "예전에도 책을 낸 적이 있지만, 책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는 건 처음이다. 이제서야 작가가 된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어 "직접 대면하지는 못하지만, 전날부터 설레더라. 그래서 어제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팬분들에게 다 오시라고 했는데, 알고보니 기자분들만 참석하는 자리더라. 이제 겨우 진정시킨 상태"라며 웃었다.

제목인 '울다가 웃었다'가 지어진 계기에 대해서는 "2021년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제 마음 심연의 아픔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의 슬픈 이야기가 나오더라. 숨기지 않고 썼다"면서 "책 제목을 얘기했는데 출판사 관계자분이 '작가님 글을 보다 울었어요'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그 자리에서 제목이 '울다가 웃었다'로 딱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생각해도 깜짝 놀랄 정도다. 2021년 1월부터 10월까지 9~10개월 정도 썼다. 겨울에 시작해서 사계절을 보내며 제 성실함을 발견하는 또다른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주변 인물들의 반응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영철은 "'말 재주가 글로 옮겨간 것일까 글이 말재주로 간 것일까'라고 칭찬해주신 분이 계셨다. 박미선 누나는 '울다가 웃었다? 엉덩이에 털?'이라고 했고, 송승헌은 '형이 다 쓴거냐'고 묻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수현 작가님이 글을 잘 쓴다고 칭찬해주신 구절이 있다"고 뿌듯해하기도 했다.

에세이에는 김영철의 아픈 가족사가 담겨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영철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3학년 때는 형이 교통사고로 하늘나라에 갔다. 울산의 시골에 살았는데, 뒷마당의 창고 같은 곳과 방파제를 오가면서 많이 울었다"며 "그런데 정작 학교에 가면 웃고 있더라. 그 때 거의 다 울었던 거 같다. 이후에 개그맨이 되어서 방송에서 못 웃겨도, PD에게 혼나더라도 그 때만큼 힘들지는 않더라"고 회상했다.

이러한 아픔을 안고 있음에도 늘 밝게 웃으며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는 '슈퍼파월' 김영철. 그는 "개그맨 생활부터 어린 시절까지 저의 49년의 이야기를 했다. 제 큰 누나가 이 책을 다 읽고 나니까 열심히 살아보고 싶다고 하더라"면서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이 나이 상관없이 안 쫄았으면 좋겠다. '더 잘 할 수 있었다'고는 못하겠지만, 어릴 때 저는 걱정이 많고 쫄아있었다. 그렇기에 꿈 앞에서 망설이는 분들은 쫄지 말고 남을 쫄게도 안 했으면 좋겠다. 혹시라도 꿈을 잊었거나 잃어버린 분들에게 꿈을 상기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울다가 웃었다'는 지난 28일 발간됐다.

사진= 박지영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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