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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존경해♥"…정지훈 밝힌 #이효리 #성동일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2.23 12: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정지훈이 '고스트 닥터'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22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는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와 사명감이라곤 1도 없는 황금 수저 레지던트, 배경도 실력도 극과 극인 두 의사가 바디를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메디컬 스토리다.

정지훈은 극중 병원의 간판스타이자 흉부외과 전문의 차영민 역을 맡았다. 냉소와 독설, 오만으로 가득찬 캐릭터 차영민(정지훈 분)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몸과 영혼이 분리된다.

22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정지훈은 차영민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고민을 드러냈다. 그는 "실제 의사분들, 현재 흉부외과 의사분들이랑 상담을 많이 했다. 그분들의 고충이 무엇인지, 의사가 환자를 살릴 때의 의지와 마음가짐이 어떤 건지 꾸준히 공부했던 것 같다. 그것들을 일기로 적어보면서 '나라면 어떨까'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 같은 경우는 너무 피곤하면 좀 쉬고 다시 하거나 밤을 새우거나 할 수 있지 않나. 그런데 의사라는 직업은 수술을 연속으로 해야 하고 집에서 자다가도 위급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땐 어떻게 하시는지까지 다 공부를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정지훈은 "실제로 환자분들을 많이 대면하다 보니까 똑같은 얘기를 계속 해야 하지 않나. 제 입장에서도 의사분들 만나서 상담할 때 '왜 이렇게 불친절하지?' 느낀 적도 있는데 그게 아니라 진짜 너무 피곤하고 했던 얘기를 계속 해야 하니까 로보트처럼 말할 수밖에 없다고 하시더라. 그런 고충들이 너무 이해가 됐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정지훈은 앞으로 의사 역할은 없을 것 같다고 못박았다. 그 정도로 부담스럽고 고민이 많은 캐릭터였다고. 정지훈은 "다시는 의사 역할은 못할 것 같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힘들었다. '의사라는 역할이 그냥 보통 연구를 해서는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다른 의사 역할을 하면 차영민이랑은 다른 호흡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게 일단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6개월 간의 촬영,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힘든 상황 속 아내 김태희의 반응은 어땠을까. 정지훈은 "조언해주고 응원해줬다. 너무 제가 존경하는 분이기 때문에 (아내가 하는) 어떠한 말이든 제가 허투루 듣지 않는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실행을 하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지훈은 촬영장 분위기와 동료 배우들과의 케미가 좋았다고 전했다. 특히 김범, 성동일과의 애드리브 호흡에 대해 자랑하며 "(방송 시간이) 한 시간이면 5분 가량이 다 애드리브였다. 성동일 선배님이랑 했던 것 중에 50%는 애드리브라고 보셔도 될 것 같다. 김범 배우랑 한 것도 2~30%는 애드리브다"라고 답했다.

특히 정지훈은 성동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성동일 선배님이랑은 KBS 2TV 드라마 '도망자 Plan.B'를 하면서 만났다. 12년 만에 봤는데도 마치 정말 어제 본 것처럼 잘해주셨다. 더할 나위 없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마지막회에서 성동일 선배를 찾아가서 이야기하는 게 있다. 그 신이 감정이 격해질 신도 아니고 지문에도 없는데 갑자기 저한테 오시더니 제 이름을 부르시면서 '지훈아, 너한테 선물을 하나 줄게. 자연스럽게 너 하고 싶은대로 연기를 해봤으면 좋겠다' 하시더라. 저는 이유도 모르고 찍었는데 성동일 선배가 계속 눈물을 흘리셨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지훈은 "생과 사에 있어서 제 주위분들, 돌아가신 분들이 생각이 나면서 제가 지문과는 다른 연기를 하게 됐다. 저는 그걸 보고 '정말 대단한, 존경스러운 선배님이고 배우구나' 싶었다. 정말 깜짝 놀랐다. 그러면서 각자에게 선물을 하나씩 주시고 가시더라. 너무 감동이었다. 마지막회를 보시면 아실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지훈은 가수, 배우, 예능인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정지훈은 "배우도 월드스타도 민망하다. 제가 활동할 때 닉네임 붙여주신 건데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제 좌우명이 '끝난 게 끝난 게 아니다', '버티는 게 이긴다'고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살고 있기 때문에 계속 무언가에 도전하는 게 제 삶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이어 "죽을 때까지 도전하고 싶다. 도전했을 떄 잘 안 될 때도 있고 잘 될 때도 있지만 전 그걸 이미 많이 겪어봐서 기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 삶의 기준이 됐다.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저는 계속 도전할 거다"라며 "제 마지막 도전은, 연기자로서 해외에서도 활동하고, 조연이든 단역이든 한국에서도 가리지 않고 하는 거다. 그게 제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다방면으로 도전하고 있는 정지훈에게도 걸림돌은 있었다. 정지훈은 코로나19 상황을 언급하며 팬들과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전했다.

정지훈은 "너무 아쉽다. 이효리 씨랑도 만나면 맨날 '공연을 꼭 같이 하자'는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라며 "저희끼리 아이디언데, 댄스 가수들 조합을 좀 만들어보자고 효리 누나가 추천을 해주더라. 남자들도 댄스 가수 출신, 춤 잘 추는 그룹을 한 번 만들어보라고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를테면 남자 솔로 출신들을 조합해도 되고. 저랑 (박)진영 형은 한 번 해봤지만 진영이 형을 주축으로 해도 될 것 같다. 아니면 기존에 있었던 아이돌 그룹 중에 춤을 잘 추는 친구들을 모아봐도 될 것 같다. 팬데믹 때문에 못 하는 아이디어들이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

또 정지훈은 "팬들을 초대해서 팬미팅도 하고 싶은데 코로나19 때문에 안타깝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가수들이랑 조인해서 컬래버레이션 콘서트도 해보고 싶다. 획기적인 컬래버 무대를 준비해서 투어를 다니고 싶다. 사실 3년 전에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기로 했었는데 계약서가 아직도 묵혀져 있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렇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 했다. 팬데믹이 끝나면 공연을 꼭 해보고 싶다. 물론 작년에도 앨범을 냈지만 좋은 모습 계속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써브라임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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