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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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선 첸, 金 따자...中 누리꾼 "배신자, 나가라" 비난 [베이징&이슈]

기사입력 2022.02.14 17:07 / 기사수정 2022.02.14 17:07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중국계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 네이선 첸이 중국 누리꾼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다.

중국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첸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종합 점수 332.60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첸의 금메달 소식에 중국 누리꾼들은 환호 대신 비난을 보내고 있다. 홍콩 언론 사우스모닝포스트는 13일 중국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 첸을 향한 비난과 인신공격성 댓글이 난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첸이 미국 시민권자라는 점을 언급하며 "원숭이 쇼같다", "배신자는 중국에서 나가라" 등 강도 높은 비난을 보내고 있다.

첸을 향한 중국인들의 비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첸은 지난해 10월 중국의 신장자치구 위구르족 인권 문제를 비판한 미국 아이스댄스 선수 에반 베이츠 조의 의견에 동조했고,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반역자로 낙인찍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선 198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중국 출신 무용수를 다룬 영화 '마오의 라스트 댄서' OST를 배경 음악으로 선택해 다시 한 번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첸은 자신을 향한 비난에 크게 동조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올림픽 기자회견에서 첸은 자신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중국의 여론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함과 동시에 "여전히 중국에 있는 많은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엔 소셜 미디어를 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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