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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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감독, 11바늘 꿰멘 박장혁에게 '장갑 선물' [베이징&이슈]

기사입력 2022.02.14 10:49 / 기사수정 2022.02.14 10:49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헝가리 쇼트트랙 감독 전재수와 박장혁의 따뜻한 일화가 전해졌다.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쇼트트랙 남자 500m 경기가 치러졌다. 대한민국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이 준결승에서 페널티를 받아 실격당했기 때문에 결승전 경기는 대한민국 선수 없이 치러졌고, 헝가리 리우 샤오앙이 40초 338의 기록을 남겨 금메달을 획득했다.

1000m 경기에서 아쉽게 동메달에 그친 리우 샤오앙은 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전재수 감독과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다. 이 장면이 방송을 통해 나오자, 해당 경기를 중계하던 배성재 캐스터는 "전재수 감독은 박장혁 선수가 손을 다쳤을 때 장갑을 구해줬다. 박장혁 선수가 손에 크게 처치를 했기 때문에 큰 장갑이 필요했는데 전재수 감독이 도움을 줬다"라고 말했고, 박승희 해설위원도 "맞다, 장갑을 구해주신 분이다"라고 언급했다.

박장혁은 지난 7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펼쳐진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1조 경기에서 이탈리아 피에트로 시겔과 충돌하며 넘어졌고, 중국 우다징과 다시 한 번 충돌해 왼손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박장혁은 어드밴스를 획득해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기권을 했다. 이후 박장혁은 왼손을 11바늘이나 꿰메는 대수술을 단행했다.

큰 부상을 당했지만, 박장혁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왼손으로 땅을 짚고 코너를 돌아야하기 때문에 박장혁은 왼손을 감쌀 큰 장갑이 필요했고, 이에 전재수 감독이 박장혁을 위해 장갑을 구해다 줬다.

이후 황대헌, 이준서와 함께 1500m 경기에 출전한 박장혁은 결승전에서 7위에 그쳐 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많은 국내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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