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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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나, 故 허참 향한 그리움…"빈소에도 못 가보고" [종합]

기사입력 2022.02.02 12:1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방송인 허참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전 아나운서 손미나가 이틀째 애도의 뜻을 표했다.

손미나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동안 많이 슬프겠지만... 허참 쌤이 온 국민에게 나누어주신 웃음과 행복은 우리 가슴에 늘 생생하게 남아 있을 거예요"라는 글을 남겼다.

함께 공개한 사진 속에는 KBS 1TV '가족오락관'에서 MC로 호흡을 맞추던 故 허참과 손미나의 모습이 담겨있다.

손미나는 "제 방송 커리어 첫 파트너이자 가장 오래 호흡을 맞춘 쌤 고마웠습니다 진심으로..."라며 "하필 해외에 있어 빈소에도 못 가보고... 이렇게라도 제 나름대로 추모를 해봅니다"라고 덧붙였다.

허참은 지난 1일, 간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현재 스페인에서 지내고 있는 손미나는 허참의 부고에 "너무나 당혹스럽고 슬픈 마음 가눌 길이 없이 없다. 얼마 전 함께 방송에 출연해 힘찬 목소리로 노래하시는 모습도 봤는데, 손 꼭 잡아주시며 맛있는 거 사줄 테니 얼른 연락해라 하셨는데... 이 사진을 찍은 날이 마지막이 될 줄이야"라며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손미나는 "허참 선생님은 6년 가까이 매주 방송을 진행하며 호흡을 맞춘 짝꿍이고, 아나운서 1년차 때부터 방송진행자의 모범적인 모습을 몸소 보여주신 제 롤모델이자, 스튜디오 밖에서는 세상 다정하고 재미있는 때로는 삼촌 같고 때로는 친구 같은 분이셨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아는 최고의 애처가, 의리와 정으로 똘똘 뭉친 분, 25년 이상 매주 같은 방송을 진행하면서도 늘 제일 먼저 도착해 대본 준비를 하는 철저하고 겸손하고 성실한 프로, 후배나 말단 스태프들까지도 깍듯함과 존중으로 대하시던 인품의 소유자, 나이와 상관없이 청년의 영혼과 순수함을 지니셨던 분, 무엇보다 본인의 일과 시청자를 세상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남에게 웃음 주는 일이 곧 본인의 기쁨이던 타고난 방송인, 욕심 없고 소탈하기 짝이 없는 인간적인 사람, 그리고 저에게는 늘 최고의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힘찬 응원을 보내는 영원한 치어리더 같았던 그런 분이셨다"며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손미나는 "몇 달 전 만났을 때 바로 다시 연락드려 마주 앉을 시간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날 좀 따뜻해지면 이라고 미룬 것이 너무 후회스럽다"며 "그냥 뭐라 표현할 수 없는 허망함에 하염없이 눈물만 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 언제나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청년 같은 모습으로 남아계실 허참 선생님, 함께 방송할 수 있어서, 선생님의 사랑과 가르침을 받을 수 있어서, 그 다정함과 남다른 유머감각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어서, 오래도록 우정을 이어가며 서로에게 힘이되어 주는 선후배 사이일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애도의 메시지를 전했다.

손미나 뿐 아니라 서유리, 오정연 또한 SNS를 통해 고 허참을 추모했다.

한편, 허참은 1971년 동양방송 '7대 가수쇼'로 데뷔해 '쇼쇼쇼', '도전 주부가요스타', '가요청백전' 등의 MC로 활약했다. 특히 1984년부터 2009년까지 약 25년간 KBS 1TV '가족오락관'을 진행하며 국민 MC로 사랑 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일 오전 5시 20분이다.

사진=손미나 인스타그램, 사진공동취재단, 엑스포츠뉴스 DB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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