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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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효자식 용서하소서" 이찬원, 송해 눈물 쏟게 한 연기력 (여러분 고맙습니다)[종합]

기사입력 2022.01.31 23:10

김노을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전쟁통에 생이별 할 수밖에 없었던 청년 시절 송해를 이찬원이 되새겼다.

3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설 대기획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에서는 가수 정동원, 이찬원, 영탁, 신유 등이 나이별 송해 역을 맡아 무대에 올랐다. 국악인 박애리가 송해 어머니 역을, '전국노래자랑'으로 송해와 연을 맺은 송소희, 박서진, 김태연, 홍잠언도 출연했다.

이날 1막은 '그리운 내 고향'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가운데 가수 정동원이 어린 시절 송해를 연기한 가운데 고운 분홍빗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이어진 청년 시절 송해의 스토리에서는 이찬원이 출연해 6.25 전쟁으로 피난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표현했다.

청년 송해 역의 이찬원은 어머니와 재회하지 못하고 피난길에 오를 수밖에 없었던 심정을 '한 많은 대동강'에 녹였다. 

객석에서 이찬원의 열창을 바라보던 송해는 먹먹한 표정을 지으며 주먹을 꽉 쥐고 애써 감정을 눌렀다.

송해 어머니 역의 박애리는 배에 몸을 싣고 피난길을 떠나는 이찬원을 바라보며 애절하게 이름을 부르짖었고, 두 사람은 그렇게 생이별을 하게 됐다.

이 대목에서 결국 송해는 두 눈을 꼭 감은 채 깊은 생각에 잠겼다. 박애리는 홀로 무대에 남아 '월하정인(시연가)'를 불러 처연한 분위기를 아로이 새겼다.

이후 무대에 오른 송해는 "제 가슴에는 언제나 어머님이 계신다. 꿈에 한 번도 나오지 않는 어머니. 불효자식이 뭐가 보고 싶으시겠나. 그러나 이 자식은 어머님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식은 불효의 죄를 입었기 때문에 간직했던 어머님에게 바치는 노래를 한 곡조 부르려 한다"며 생이별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 '비 내리는 고모령'을 가창했다.

노래가 끝나갈 때 송해는 "어머니 정말 그립습니다. 용서 못할 불효자식이 이 노래를 바치니 꼭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간절한 바람을 내비쳐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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