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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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엔 좌우 없어"…김의성·주진우 밝힌 '나의 촛불'(ft.윤석열)[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1.24 17:5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나의 촛불'을 연출한 김의성, 주진우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영화 '나의 촛불'(감독 김의성 주진우)은 진보와 보수의 인터뷰이들과 함께 대한민국 최초, 김의성과 주진우가 2016년 촛불광장의 비화를 기록한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배우 김의성과 기자 주진우는 24일 오전, '나의 촛불' 감독으로서 화상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작품은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 김의성은 "어디 여행 가서 아침에 한국 라디오를 듣고 있는데 시사 프로그램에 한 의원이 나와서 촛불, 탄핵과 관련한 정치권 뒷이야기를 하더라. 너무 재밌어서 이런 비화들을, 증언들을 모아서 영화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다"고 작품의 시작을 회상했다. 주진우 역시 "정치인 버전의 촛불, 검사들 버전의 촛불,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본 촛불이 다 다를 것 아니냐. 다 자신만의 촛불이 있구나를 형하고 먼저 나누다가 영화로 만들어보면 어떻겠냐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나의 촛불'에는 고영태, 김성태, 박영수, 손석희, 심상정, 유시민, 윤석열, 추미애, 이혜훈, 박지원, 정세현, 안민석, 하태경, 우상호, 필립 메스메로, 박주민, 정세균 등 수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촛불 시민들의 사연도 함께다.



이에 대해 주진우는 "촛불을 든 시민이 가장 큰 섭외 대상이었다. 촛불의 외침을 정치권에서 듣지 않았나. 시민들이 원하면 정치권이 조금씩, 한발짝씩 두발짝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때 어떻게 움직였는지, 정치권에 있던 분들도 주요 섭외 대상이었다"며 "주요 언론사도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그 외침이 정치권에 갔을 때 민주당, 국민의 힘 그리고 중간에 있었던 정의당 등을 다 모시려고 했다. 특검도 있었고"라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주변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홍준표, 나경원을 비롯한 많은 정치인이 하겠다고 해놓고 나중엔 거절한 사람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의성은 "주진우 기자가 갖고 있는 소위 인맥이 정치권에 큰 작용을 했다. 그리고 일반 시민들은 주진우 기자와 제 개인 SNS를 통해 촛불과 관련한 기억, 사진, 동영상을 보내달라고 했다. 했다. 그중에서 특이한 경험을 갖고 있는 분들, 사연이 있는 분들을 따로 섭외를 해서 인터뷰를 했다"고 전했다. 

'나의 촛불'에선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 후보 심상정, 윤석열, 이재명과 안철수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의성은 "안철수 후보는 사진으로만 나오고, 나머지 세 분은 영상으로 나오는데 그 중에 대선 후보가 되리라고 본 인물은 심상정 후보 밖에 없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2019년에 인터뷰 할 때, 제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이었다. 이분들 인터뷰하는 것만으로 가슴이 뛰었다. 근데 정치적 환경이 바뀌었고, 국민의 힘 대선후보로 나서게 됐지 않나. 미묘한 감정을 느낀다"며 "한편으로는 저희 영화가 이 양반한테 누를 끼치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 한편으로는 이분의 정치적 행보가 우리 영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도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주진우는 "영화를 촬영하는 과정에 나온 분들 중 몇 분은 돌아가셨다. 다음 대선이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해선 중요하지 않았다"고 설명을 더하기도 했다.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서도 생각하며 영화를 만들었을까. 이 질문엔 김의성이 "이 영화를 만들 때 저희의 가장 큰 의도는 정치적 중립성은 아니었다"고 운을 뗐다. 그리곤 "당연히 이 영화에는 저희 자신의 시각이 당연히 투영되게 돼 있다. 중립적이라기보단 객관적이고 싶었다. 가능한 한 다양한 분, 다양한 정치적 입장을 인터뷰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주진우는 "촛불은 좌와 우가 없었다. 여와 야가 없었다. 탄핵도 마찬가지였다. 보수가 탄핵의 길로 접어들면서 탄핵이 완성된 것 아니냐"고 밝혔다.



개봉 시기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2018년~2019년 촬영을 진행했고, 2019년에 일찍이 완성이 됐던 작품. 2020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작품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김의성은 "2020년 봄에 개봉할 예정이었다. 때도 좋고 2016년~2017년 촛불 이후 3년 정도 시기가 지났으니까 되새기기 좋다고 생각했는데 개봉 직전에 코로나가 터졌다. 결국 2년을 머뭇거리다가 2년이 지나버렸다"며 "막상 작년 말, 올해가 되면서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텐데 그럼 이 촛불 이야기가 전전 정부의 이야기가 되니까, 정부가 바뀌기 전에 이 이야기를 하는 게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는 말로 대선 전 개봉에 대한 오해가 없길 바란단 마음을 전했다.

한편 '나의 촛불'은 오는 2월 10일 개봉한다.

사진 =  (유)주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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