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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 PD "문세훈♥신지연 반전 매칭, 우리도 놀라"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1.11 15:1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솔로지옥' 김재원 PD와 김나현 PD가 프로그램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1일 오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솔로지옥' 김재원, 김나현 PD와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솔로지옥'은 커플이 되어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지는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다.

이날 김재원 PD는 '솔로지옥'이 한국 예능 프로그램 사상 처음으로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에 이름을 올리며 높은 인기를 얻을 수 있던 요인으로 두 사람은 자막의 유무를 꼽았다. 김나현 PD는 "저희는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자막을 안 넣었다. 한국 예능은 자막을 쓰는데, 해외 예능들은 자막을 잘 안 쓴다. 그래서 저희도 오디오가 잘 안 들리는 경우나 룰을 설명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자막을 넣지 말자고 마음을 먹고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막을 안 쓰기에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제작진이 강요하는 느낌이 아니라 시청자들이 보고 판단할 수 있게 하자고 마음을 먹었고, 그러다보니 편집에 오히려 공을 써서 만들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넷플릭스는 자체 자막도 있다보니 저희가 쓰는 자막이 없던 것도 해외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요인이 아니었나 싶다"고 설명했다.

김재원 PD는 "대부분의 해외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러닝타임이 40분에서 50분 사이더라. 그런데 한국 예능은 많게는 두 배나 길어서 그게 진입장벽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핬다. 그래서 가능하면 한국 예능보다 짧게 가보자고 생각했고, 플래시백도 자제하면서 냉정하게 러브라인과 관련되지 않은 것은 쳐내려고 했다"면서 "한국식 예능은 캐릭터를 만드려고 러닝타임을 길게 가져가는 것도 있는데, 컴팩트하게 러브라인에만 집중하자고 생각한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출연진들의 섭외는 어떻게 이뤄졌을까. 김재원 PD는 "기존 데이팅 프로그램들과는 다른 결을 찾고 싶었다. 그중에 특정한 키워드를 말씀드리면 '운동하는 XX' 이런 식으로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피드가 올라오는데, 섭외 단계에서도 그런 분들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인스타 DM을 비롯해 지인을 통해서도 추천을 받았고, 지원자들도 있었고, 중간에 벽에 가로막혀서 길거리에 나가서 전단지를 돌리기도 하면서 결이 맞는 출연자를 찾으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한 일반인 출연자들의 검증 부분에 대해서는 "늘 이슈가 되는 부분인데, 특히 넷플릭스와의 작업이기에 넷플릭스에서 요구하는 시스템화된 검증 과정이 있었다. 섭외 단계도 오래 걸렸지만, 검증 단계에도 시간이 필요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까다로운 과정이 있었다"면서 "한 가지를 언급하자면, 모든 출연자들이 녹화를 시작하기 전에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을 해서 리얼리티쇼에 나올 만큼의 스트레스 상황을 견딜 수 있는지 체크했고, 통과된 분들만 모셔서 녹화를 진행했다. 제작진 입장에선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까다로운 검증 과정이 좋았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화제를 모았던 출연자 중 하나인 프리지아(본명 송지아)에 대해서 김나현 PD는 "우리 프로그램에 가장 맞는 출연자가 '솔직하고 핫한' 인물이었는데, 거기에 송지아 씨가 잘 부합하는 인물이었던 것 같다. 송지아 씨 유튜브에서 여름 룩북 촬영을 보고 '저 사람이 딱 우리 프로에 맞는 사람이겠다'는 얘기를 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현장에서도 그렇고 편집 과정에서도 그렇고, 송지아 씨가 다른 남자 분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20대 연애에 있어서 국가대표가 있다면, 송지아 씨가 아닐까 싶었다. 저런 표정과 눈 마주침과 말투 같은 것을 누구도 따라할 수 없을 만큼의 매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매력 올림픽이 있다면 송지아 씨를 내보내자는 얘기를 많이 했다. 누가 흉내낼 수 없는 송지아 씨만의 매력을 저희도 촬영하며 느꼈고, 시청자분들도 알아보신 게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솔로지옥'에서는 총 네 커플이 탄생했다. 김재원 PD는 실제 커플로 발전한 이들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무인도에서 연애만 하게 시키다 보니 매칭률이 높아지지 않았을까 싶다. 프로그램은 다 끝났고 녹화는 6개월이 지난 상황이라 사생활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려운 것 같다. 차차 그분들께서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경로를 통해서 출연자 각자의 선택에 맡기는 것으로 말씀을 드렸기에 차후에 각자 알아서 해주시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더불어 프로그램 내 최대 반전으로 꼽힌 문세훈과 신지연의 커플 매칭에 대해 김나현 PD는 "시청자분들도 비슷할텐데, 문세훈 씨가 '제가 함께 가고 싶은 사람은 신지연 씨'라고 말했던 순간, 저희 제작진도 현장에서 깜짝 놀랐다. 그 때가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 우리 모두의 놀라움과 반전"이었다며 "사실 저희도 현장에서 신지연 씨를 부를 거라고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저희도 정말 다 입을 틀어막을 정도로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재원 PD도 "선택 직전에 인터뷰를 하는데, 끝까지 말씀을 안해주시고 두 분 중에 고민이라고 해서 수민 씨와 민지 씨 중에 고민이라고 생각했는데, 신지연 님이라고 얘기해서 남자 출연자들은 소리를 지를 정도로 놀랐다. 설레기도 하면서도 천국도에 가서 뻘쭘하게 있다 오면 어쩌나 걱정이 됐는데, 생각보다 세훈 씨가 너무 나이스하고 스마트하게 분위기를 리드해줬다. 행복했다. 천국도에서의 데이트를 보면서 저희도 보상받은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차현승, 김수민, 성민지 등의 출연진이 뒤늦게 투입된 점에 대해서 김재원 PD는 "저희도 후반에 투입된 분들에게 미안함이 있다. 어쩄든 프로그램의 전체적 구성상 그 시점에 들어가야 했던 게 있다. 왜냐면 천국도 데이트를 두 번은 해봐야 처음에 나온 분들끼리도 알아가는 시간이 생길 거라고 생각했고, (그 분들은) 그 이후에 투입이 됐어야 했다"면서도 "돌이켜 생각하니 전체적 일정 자체가 짧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 부분은 아쉽게 생각하고 후반 투입된 분들에게도 미안한 부분이 있다고 여러 번 얘기했다. 하지만 동의하고 나오셨기에 출연 자체에 대해서는 만족하셨다"고 밝혔다.

끝으로 두 사람은 시즌2의 진행에 대해서도 욕심을 내비쳤다. 김재원 PD는 "넷플릭스에서 시즌2를 할 수 있게끔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김나현 PD는 "저희도 시즌2를 굉장히 기대하고 있는데, 아직은 '시즌2를 가겠다'고 확답을 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면서도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넷플릭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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