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황동혁 감독이 시즌 2 진행 상황을 언급했다.
KBS는 28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을 인터뷰한 영상을 개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황동혁 감독은 美 골든글로브 3개 부문 후보로 오른 것에 대해 "기대도 안 하고 있던 큰 상에 저와 저희 배우들이 노미네이트 됐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뻤다"라고 말했다.
이어 "골든글로브가 백인 위주의 폐쇄적인 시상식으로 알려졌었는데, 이번에 '오징어게임'부터 시작해서 외국의 많은 작품들에게 문을 여는 신호탄이 된 것 같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게임'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이유에 대해 "한국 아이들의 놀이라는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와 자본주의 사회의 극한 경쟁을 다루는 보편적인 주제들이 맞물려지면서 공감을 일으킨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시즌 2에 관한 질문에 황동혁 감독은 "저희와 넷플릭스가 아직 시즌2와 3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조만간 결과가 나올 거 같다"라며 "한 가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많은 분들이 기다리는 걸 알고 있기에 다들 긍정적인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황동혁 감독은 성기훈(이정재 분)의 컴백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관해 "성기훈이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위주가 될 것이다. 기훈의 이야기와 기훈이 만나게 되는 사람, 쫓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시즌2의 큰 줄거리가 될 것 같다는 것만 말씀드리겠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황동혁 감독은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승자의 의무란?"이라는 질문에 "징검다리 게임이 끝나고 나면 기훈과 상우(박해수)가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있다. 둘의 대립되는 입장 차이와 시각이 드러난다"라며 "상우는 다리를 건널 수 있었던 이유가 스스로의 능력 때문이라고 말하고, 기훈은 다른 사람들의 희생 덕분이라고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가치관이 여기에 담겨있다"라며 "저희가 비록 무수한 경쟁을 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결국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머리와 어깨를 밟아야 한다. 무조건 패자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번엔 이겨도 다음엔 밟힐 수도 있다. 승자도 뒤에 있는 패자들이 없다면 함께 무너지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KBS 유튜브 채널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