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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 김상식 감독 "결혼기념일에 '백' 사 가야 안 쫓겨날 듯" [K리그 시상식]

기사입력 2021.12.07 17:58


(엑스포츠뉴스 홍은동, 김정현 기자) 감독 데뷔 첫 해에 우승을 차지한 김상식 전북현대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김상식 감독은 7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는 감독 데뷔 첫해 K리그 우승과 함께 감독상의 영예를 얻었다. 

김 감독은 "감독 부임 이후 첫 우승에 첫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감독의 무게가 얼마나 큰지 공부한 한해다. 선수들과 매 경기 치열한 승부를 펼치면서 감독님들을 존경하게 됐다. 11구단 감독님들이 올 한해 제게 스승이었다. 전북이라는 팀을 맡고 13년째 같이 하고 있지만, 항상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에 있어서 올 한해 힘든 일이 많았다. 초보 감독 밑에서 고생한 선수들, 팬들, 코칭스태프들 모두 고맙다. 정의선 회장님 이하 임원진께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상복이 많이 없었는데 상을 처음 받는다.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오늘이 18번째 결혼기념일인데 집에 못 갈 것 같다. 선물 하나 사서 가야 할 것 같다"며 가족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다음은 김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Q 감독상 수상에 결정적인 경기는?
A 마지막에 울산과의 3-2 승리가 우승과 수상에 결정적인 경기였다.

Q 너무나 어려운 과정을 하나씩 극복했는데 가장 어려웠었던 순간
A 7경기 무승을 하고 있을 때 팬들이 비난과 질책을 했다. 그럼에도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들이 있었기에 5연패란 대단한 업적을 남겼다. 또 믿고 따라와 준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 덕분이기도 하다. 

Q 결혼기념일이라는 의미 있는 날인데 아침에 아내와 말을 나눴는지
A 아직 집을 못 갔다. 항상 별다른 일이 없었다. 거의 월말 부부여서 (집이 있는)부산을 못 갔다. 뒤에서 응원해줘서 고맙다. 오늘 받은 상금으로 가방 하나 사 들고 가야 쫓겨나지 않을 것이다. 아내와 자녀들 항상 집에 못 들어가는데 믿고 응원해줘서 고맙다.

Q 우승 후 댄스를 추셨는데 본인 댄스에 몇 점을 주고 싶은지
A 점수를 주는 건 이상하다. 잔디가 상할까 봐 가볍게 췄다. 양해 부탁한다.

Q 데뷔 시즌 K리그1 우승으로 마치고 이제 내년을 생각해볼 텐데 어떤 목표를 두고 구상할지
A 5연패 하기 힘든데 대단한 일을 선수들, 팬들과 해냈다. 내년이 되면 더 많은 견제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 K리그1 우승을 했지만, 전북은 FA컵, ACL, 리그 트레블에 도전하는 팀이다. 첫 번째로 해야 할 게 선수 구성이다. 저 나름대로 아쉬웠던 부분도 되돌아보면서 내년을 준비하면 트레블에 도전하고 목표가 이뤄질 거로 생각한다. 준비를 잘하겠다. 

Q 박지성 어드바이저, 은퇴한 이동국 선수와 시상식 전후로 나눈 대화가 있는지 
A 이동국은 떨어져 있지만 항상 응원해주고 전화와 메시지를 준다. 파이널라운드 마지막 경기때도 와줘서 고맙다. 박 어드바이저는 마지막 경기를 보지 못해 미안하다고 전했는데 우승 후 ‘축하한다. 첫 감독직이라 힘들었을 텐데 우승해서 고맙다’고 메시지가 왔다. 저도 ‘앞으로 건강한 팀이 되고 유소년팀의 발전을 위해,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차근차근 하나씩 하자’고 전했다. 

사진=홍은동, 고아라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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