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4:54
사회

소리꾼 추다혜, ‘짓 –사자의 언어’ 공연 12월 10일과 11일 개최

기사입력 2021.11.17 09:00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서울남산국악당의 2021년도 마지막 기획공연으로 민요기반의 밴드‘씽씽’ 출신의 소리꾼 추다혜의 '짓 –사자의 언어' 공연이 12월 10일(금), 12월 11일(토) 양일간 크라운해태홀에 올라간다.

'짓- 사자의 언어'는 지난달 여성국극을 기반으로 삼신 신화를 재해석한 '당곰이야기에'에 이은 남산초이스 두 번째 선정작품이다. 서울남산국악당의 남산초이스는 동시대의 이슈와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는 전통예술 장르를 소개하는 대표 기획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2019년부터 여성 예술가들의 영역 확장과 성역할의 관념을 허무는 ‘젠더프리’라는 콘셉트를 도입하여, 서울남산국악당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성장해 왔다.

'짓 – 사자의 언어'는 서도소리를 기반으로 보이스 퍼포밍, 바디 퍼커션을 접목한 공연으로 몸이 낼 수 있는 소리를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한 시각적 퍼포먼스가 관전의 포인트다. 그간 민요 작품들이 콘서트나 소리 극에 치중하였던 반면에 추다혜의 '짓 – 사자의 언어'는 목소리(민요)와 몸소리(바디퍼커션)들의 장치들을 극대화하여 다양한 볼거리들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공연에서 추다혜는 서도소리와 한국의 신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 시킨다. 강림차사 역할을 맡은 추다혜는 죽은 사람을 저승까지 데리고 가는 신으로, 무용수들(이이슬, 하지혜, 지서훤)은 일직사자와 월직사자로 그리고 인류를 상징한다. 생(生)과 사(死)를 연결하는 이들‘사자(使者)’를 통해 관객들에게 다소 무겁고 어두운 주제로 인식되어 온‘죽음’을 삶에 대한 성찰과 위로로 탈바꿈시킨다. 

추다혜는 서도민요를 기반으로 다양한 음악적, 연극적 요소를 활용해 장르의 경계를 과감하게 넘나드는 국악 창작자로, 한국민요를 록(rock) 음악과 결합해 민요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준 민요록밴드‘씽씽’ 보컬로 활동하였다. 이후 2019년 결성한 음악그룹 ‘추다혜차지스’에서 무가(굿)와 밴드 사운드를 결합해 추다혜만의 새로운 음악 장르를 만들어냈다. 2021년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최우수 알앤비 & 소울 노래’로 추다혜차지스의 ‘리츄얼댄스’가 선정되기도 했다.

무가를 주제로 한 정규 첫 앨범 '당산나무 아래서'에서 무가 안에 '안녕과 평화'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담은 바 있는 추다혜.

그는 이번 '짓 – 사자의 언어'를 통해서도 전례 없이 지속되는 팬데믹으로 지친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독특하고 실험적인 퍼포먼스로 현세에 대한 희망과 성찰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짓- 사자의 언어'에는 국립현대무용단의 '빨래', 국립창극단 '나무, 물고기, 달'로 한국적인 무대 미학을 보여준 무대미술가 신승렬과 현대음악가 신예훈, 판소리 창작그룹 입과손스튜디오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이향하 음악감독 등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창작활동을 이어가는 스텝들이 대거 참여한다.

본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좌석 한 칸 띄우기를 적용하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남산국악당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휠체어 석 예매 및 관람은 유선으로 문의하면 된다.

사진 = 서울남산국악당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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