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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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군단 일깨운 이정후의 포효, 새 역사를 준비한다 [WC1]

기사입력 2021.11.02 06: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영웅은 마지막에 나타나는 법.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가 결승 적시타를 터트리며 팀을 탈락 위기에서 구출했다.

이정후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4회 우익수 뜬공, 6회 1루수 땅볼 아웃을 당하며 안타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비록 안타를 때리지 못했지만, 8회 두 차례 파울을 기록한 후 볼넷을 얻어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마침내 9회. 가장 중요한 순간에서 이정후가 타격 기회를 잡았다. 4-4 동점이었던 9회 2사 1, 2루에서 이정후는 마무리 김강률의 146km/h 직구를 걷어 올려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승부처에서 결승타를 폭발한 주인공은 포효하며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단연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만일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다면, 키움의 2021시즌은 그대로 종료됐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키움은 9회 2사에서 포기하지 않았고 이정후가 결승 2루타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날 7-4로 이긴 키움은 2일에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두고 두산과 다시 한번 자웅을 겨룬다. 

경기 후 이정후는 9회 마지막 승부에 관해 "직구를 노렸다. 초구에 슬라이더가 와서 승부가 어려울 수 있겠다 생각했고, 하이 패스트볼을 던질 거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실투가 됐고 좋은 타구로 연결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영웅 군단은 포스트시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장식하려 한다. 2015년에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총 6차례 열렸고 모두 4위 팀이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했다. 키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업셋에 성공한 최초의 팀으로 이름을 새길 수 있을까. 두 번째 전쟁에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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