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1:08
스포츠

황의조 빠진 자리에 19골 대신 6골 공격수, 그 이유는?

기사입력 2021.11.01 18: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건희는 됐고 주민규는 안됐다. K리그1 득점왕이 눈앞에 있는 주민규가 여전히 벤투호에 들지 못한 건 어떤 이유에서였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은 1일 파주NFC에서 비대면으로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KFA(대한축구협회)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1월 일정에 나설 25인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지롱댕 보르도)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김건희(수원삼성), 그리고 9월,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조규성(김천상무)을 발탁했다. 김건희는 생애 첫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벤투 감독은 "김건희는 이전부터 오랜 시간 지켜봐 왔다. 좋은 장점이 있다. 우리 스타일에 잘 맞을 거로 생각해 뽑았다. 선수가 가진 특장점이 우리를 잘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발탁 이유를 공개했다. 

황의조의 대체자가 누가 될지 부상 소식이 알려진 이후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대표팀의 부동의 공격수인 황의조의 이탈은 대표팀에 플랜A에 알맞은 대체자, 혹은 여차하면 플랜B를 고민하게 할 수 있는 위기이자 기회였다. 그의 자리에 김건희가 합류하면서 베일이 드러났고 의문점은 가시지 않았다.

김건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1시즌 20경기 6골 1도움으로 팀 내 득점 공동 1위(제리치, 정상빈)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그의 모든 득점은 전반기에 터졌다. 특히 수원이 4월 말부터 8경기 무패 행진을 달릴 동안 김건희는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김건희는 7월 하순부터 이어지는 후반기 일정을 앞두고 스포츠 탈장 증세를 보여 독일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가 11경기를 빠지는 동안 수원은 10경기 무승의 부진에 빠졌고 그가 돌아오기 직전 경기인 31라운드 강원과의 홈 경기에서 극적으로 3-2 승리를 거뒀다. 그는 파이널 라운드를 세 경기 앞둔 32라운드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 복귀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아직 복귀골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벤투 감독은 김건희의 장점이 결정력뿐만 아니라 다른 점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트라이커 포지션은 득점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생각하는 건 득점뿐만 아니라 그 이상을 고려하고 있다.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어떻게 적응하고 돕는지, 수비 상황에서도 어떻게 뛰는지 전체적으로 고려한다. 득점만 보지 않는다"고 말하며 "황의조가 그렇다. 그는 우리 팀에 중요한 선수다. 그는 최근 득점이 없지만, 여전히 중요하다"고 황의조와 같은 맥락에서 김건희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는 현재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주민규(제주유나이티드)의 미발탁과도 관련이 있다. 주민규는 30경기에서 19골 1도움으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주민규를 황의조와 같은 맥락으로 보지 않는 듯했다. 지난 10월 소집 때도 그랬고 이번 11월 소집 때도 주민규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그는 "다른 스트라이커 자원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주민규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고 김건희, 조규성 이외의 자원들에 대한 가능성을 일축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엑스포츠뉴스DB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