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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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6연승과 1선발, 임기영이 짊어진 무게

기사입력 2021.08.10 13:01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토종 에이스 임기영의 어깨가 무겁다. 

KIA 타이거즈는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른다. 

전반기를 6연승으로 마감한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큰 악재를 맞았다. ‘에이스’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가 전자담배의 대마초 성분 검출로 퇴단 조치된 것. 브룩스는 전반기 3승 5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지난 7월 부상에서 돌아와서는 2경기 ERA 2.00를 기록하며 선발진에 큰 힘을 보탰다. KIA도 브룩스의 복귀에 힘입어 6연승 행진을 달렸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불의의 일로 에이스가 이탈했다. KIA로선 뼈아픈 손실이다. 

KIA는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이 있지만, 멩덴은 지난 5월 중순경 오른팔 굴곡즌 통증으로 이탈한 뒤 1군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올림픽 휴식기 동안 연습경기와 퓨처스리그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지만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국 KIA는 후반기 첫 경기 선발 투수로 임기영을 낙점했다. 임기영은 전반기 14경기에 나와 2승 3패 평균자책점 4.20을 기록하며 선발진 한 축을 지켜왔다. 특히 6월 외국인 투수 2명이 한꺼번에 이탈했을 땐 선발 중 가장 많은 5경기를 소화하며 1승 1패 ERA 3.34를 기록, 1선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휴식기 자체 연습경기에서도 한 경기에 나와 5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린 바 있다. 후반기 직전 열린 동강대와의 연습경기에선 6이닝 2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가 들어오고 멩덴이 정상 컨디션이 될 때까지 당분간은 임기영이 1선발 역할을 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또 다른 토종 에이스 이의리는 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 휴식이 필요하고, 핵심 불펜진 역시 후반기 초반 등판이 어렵다는 소식도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임기영은 팀의 연승과 순위 반등이 달려있는 후반기 첫 경기의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임기영의 어깨가 무겁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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