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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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재계약+슈퍼리그...모든 걸 건 바르사의 '초강수'

기사입력 2021.08.06 09:36 / 기사수정 2021.08.06 09:36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리오넬 메시 없는 라리가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조안 라포트라 회장의 말이다.

FC바르셀로나는 6일(한국시각) 리오넬 메시와 재계약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바르셀로나와 메시가 계약에 합의했고 양측 모두 재계약 의사가 있었지만, 스페인 라리가의 선수 등록 규정 때문에 일어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남지 않는다. 양 측은 모두 선수와 구단의 바람이 이뤄지지 못해 매우 후회한다"고 전했다.

합의에 도달했지만, 궁극적인 원인은 결국 바르셀로나의 재정위기였다. 조셉 바르토메우 회장이 구단을 운영할 당시 방만한 재정 운영으로 위기를 맞았다. 메시가 이번에 구단과 합의를 했을 때도 5년 계약을 하면서 주급을 절반으로 깎았다. 

하지만 영국 BBC의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선수 판매를 통해 라리가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요구 조건을 충족시켜야 했다. 필요했던 주급 감소액만 무려 2억 유로(약 2703억 원)에 달한다. 여전히 앙투완 그리즈만, 우스망 뎀벨레, 필리페 쿠티뉴가 선수단에 남아있는 것이 골치 아픈 문제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붙잡을 방법 하나를 남겨두고 있는 모양새다. 영국 BBC의 스페인 축구 기자 앤디 웨스트는 "바르셀로나의 메시와 결별 발표가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결정적인 결별 원인인 샐러리캡을 만든 라리가와의 권력 싸움을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전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의 재정 위기도 있지만,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그리고 조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유러피언 슈퍼리그가 이런 일련의 사건들과 연결돼있다"라고 주장했다.

라리가는 현재 CVC 국제 투자 펀드라는 곳과 새로운 거래를 발표했다. 이는 바르셀로나가 2억 파운드(약 3181억 원)를 받아 메시와 충분히 재계약을 맺을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받게 되면 바르셀로나는 라리가와 50년간 함께 해야 한다. 슈퍼리그 계획은 사라지게 된다.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성명을 발표하고 CVC 투자펀드 거래는 구단과 어떠한 연관도 없는 거래이며 이 거래를 지지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라포르타 회장도 라리가 회장 하비에르 테바스에게 "글쎄, 당신의 새로운 투자 파트너가 리오넬 메시 없이 리그를 이끌어나갈지 지켜보자. 이제 당신 차례야"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오히려 메시와 재계약을 하지 않는 선택으로 메시와 재계약을 노리려 하고 있다. 과연 조안 라포르타 회장의 초강수가 메시와의 재계약으로 이어질까?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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