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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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전원일기', 한순간도 허투루 연기한 적 없어" (전원일기2021)

기사입력 2021.07.09 16:08 / 기사수정 2021.07.09 16:08

박예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가 낳은 대배우들의 숨겨진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9일 방송되는 MBC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에서는 '위대한 유산' 편으로 '전원일기'가 남긴 대배우들과 그들이 대배우로 자리 잡기까지의 사연이 공개된다.

최불암은 김 회장 역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밤새 대본을 읽고 또 읽으며 김 회장의 감정과 정서에 온전히 젖어든 상태로 녹화장을 찾았다고 한다. 그는 당시 "(방송국) 들어가는데 경비하시는 분들이 저를 보자마자 '오늘 '전원일기' 녹화 시네요?'라고 했다. 그래서 '어떻게 아셨소?' 그랬더니 '저기서 걸어오시는데 딱 봐도 김 회장이 오시던데요?'라고 했다"라며 자신의 경험담을 고백한다.

영남이 역을 맡았던 남성진은 "처음 노고하를 하러 갔는데 최불암 선생님이 세트에서 카메라를 등지고 앉아 계셨다. 맨날 스튜디오 녹화라고 앞만 보고 앉아서 하는 게 싫으신 거다. 근데 그런 발상을 누가 하겠냐"라며 최불암에게 존경심을 표한다.

'전원일기' 후배들이 존경하는 또 다른 배우 김혜자는 2009년 영화 '마더'에서 기존과 다른 엇나간 모성애의 어머니를 연기하며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다. 그런데 '마더'에서 광기 어린 눈빛이 과거 '전원일기'의 한 장면에서 보였던 눈빛과 같다고. 제작진이 해당 장면을 보여주자 김혜자는 "보고 있는데 갑자기 숨이 찼다. '전원일기' 때는 그만큼 표현하게 해줘서 그만큼 한 거고, 봉준호 씨는 눈이 돌아가게 그거를 표현하게 무대를 만들어 줬다. 나도 내가 '전원일기'에서 이렇게 연기했는지 보여줘서 알았다"라며 놀라워한다.

그는 제작진에게 "(자신의 연기는) '전원일기' 속 연기를 다시 꺼내 쓰는 것 같다"라며 당시 '전원일기'에서 한순간도 허투루 연기한 적이 없음을 고백한다. 김혜자가 말하는 해당 장면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은 9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다큐플렉스-전원일기 2021'

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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