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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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삐걱거린 월드컵 챔피언, 스스로 무너지다 [유로2020]

기사입력 2021.06.29 07:12 / 기사수정 2021.06.29 09:3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프랑스가 역전하고도 다시 패배해 충격에 빠졌다. 

프랑스는 29일(한국시각)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16강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3-3 동점으로 연장에 이은 승부차기로 향했고 팀의 에이스였던 킬리앙 음바페의 실축으로 패배했다. 

프랑스는 이날 경기 시작 전부터 의아한 선택을 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백3을 들고 나왔다. 이번 대회에 단 한 번도 들고나오지 않았던 전형이었다. 그러면서 클레망 랑글레가 첫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랑글레는 전반 15분 만에 터진 하리스 세페로비치의 선제골의 원흉이 됐다. 왼쪽에서 올라온 스테판 주버의 크로스를 세페로비치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랑글레는 몸사움에서 밀린 뒤 엉뚱하게 다른 곳을 바라보면서 전혀 세페로비치를 방해하지 못했다. 

백3을 들고나온 목적을 알기 어려웠다. 원래 측면 자원이 아닌 아드리앙 라비오를 왼쪽 윙백으로 기용한 것도 이해하기 어려웠고 선제 실점으로 백3을 선택한 것도 실패로 드러났다. 이전 경기들과 다르게 프랑스 선수들의 위치선정도 어색함이 느껴졌다.

데샹 감독은 빠르게 전반 36분경 쿨링브레이크 때 백4로 전환하고 기존 백3의 왼쪽 센터백이던 프레스넬 킴펨베를 왼쪽 풀백으로 이동시켰고 라비오는 중원에 다시 배치했다. 

이 전환 이후 프랑스는 다시 활기를 되찾았지만, 전반 종료 전까지 동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다행히 프랑스는 후반 12분과 14분, 2분 만에 카림 벤제마의 역전 골로 승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고 후반 30분엔 폴 포그바의 원더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굳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때부터 프랑스는 다시 해이해졌다. 스위스가 공격적인 교체로 공세를 올리면서 동점을 노렸고 프랑스는 후반 43분 앙투완 그리즈만을 빼고 무사 시소코를 넣는 교체만 진행하면서 큰 변화를 가져가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수비진이 집중력을 잃었고 후반 36분과 후반 45분 세페로비치와 교체 투입된 마리오 가브라노비치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극적인 연장 승부로 향했다. 

프랑스는 연장에 벤제마를 빼고 올리비에 지루를 투입했지만 별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 킬리앙 음바페는 긴 침묵을 이어갔고 스위스는 오히려 버티기에 들어가 승부차기를 노렸다. 그리고 승부차기에선 결국 음바페가 실축하면서 쓰디쓴 패배를 맛봤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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