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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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 정이서 "이보영 선배님 조언, 가장 기억에 남아요"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06.28 09:01 / 기사수정 2021.06.28 04:32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정이서가 드라마 '마인'을 통해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지난 27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정이서는 극중 김유연 역으로 출연,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이목을 모았다.

김유연(정이서 분)은 정서현(김서형)이 들인 젊은 메이드로 한수혁(차학연)과 운명적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다. 가난한 집안, 부모님의 빚을 갚기 위해 메이드 일을 시작했던 김유연은 효원가의 막내 며느리가 됐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다채로운 매력의 정이서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정이서는 '마인'의 종영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정이서는 "촬영 기간이 4개월 반 정도밖에 안 됐다. 생각보다 너무 빨리 끝나서 아쉬웠고, 끝났다는 게 실감이 나질 않는다"고 말했다.

김유연 역할에 있어 영향을 준 캐릭터나 작품이 있냐고 묻자 정이서는 "사실 영화 '하녀'를 생각했었다. 전도연 선배님께서도 메이드로 출연하시지 않나. 그런데 참고를 하게 되면 따라하게 될까봐 안 보려고 했다. 제가 새로운 역할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정이서만의 김유연을 만들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는 정이서는 "감독님이랑 작가님이랑 이야기를 정말 많이 나눴다. 유연이라는 역할을 잡을 때 당당하고 당차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최대한 불쌍해보이거나 처연해보이지 않게 하려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왜냐하면 기존의 캔디 역할처럼 비춰질 수도 있지 않나. 요즘 세대의 친구들처럼 유연이라는 인물을 당당하게 표현하고 싶어서 그렇게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이서는 유연을 연기하는 데에 가장 어려웠던 점도 당당함과 연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메이드라는 직업 특성도 있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에 한계가 있을 수가 있지 않나. 유연이가 어느 지점까지 당당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한진호와 정서현의 아들 한수혁과 사랑에 빠지게 된 유연은 언제부터 수혁에게 호감을 느꼈을까. 이에 대해 정이서는 수혁과 유연이 처음 방을 바꿔서 자는 장면을 언급했다.

정이서는 "수혁이랑 유연이가 방을 바꿔 잤을 때 잠을 잘 잤지 않나. 사실 유연이는 불면증이 있다"며 "제가 생각한 건 유연이 삶이 어려웠으니까 여러가지 고민들이 있었을 거다. 예를 들면 동생들을 키워야 한다는 책임감? 부담감? 원래 잠자기 직전에 생각이 많아지지 않나. 그래서 잠을 잘 못 잤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수혁이도 유연이와 환경은 다르지만 자기 나름의 걱정과 고민이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방을 바꿔서 자는 순간, 각자의 고민이 없는 다른 공간에서 자는 거니까 잠을 잘 잤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수혁이와 유연이가 그런 부분에서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서로 공감을 하면서 서로 조금 가까워졌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정이서는 고백은 유연이 먼저 했지만 먼저 호감을 느낀 건 수혁이 아니겠냐고 전했다. 정이서는 "설명에도 유연이가 친엄마와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끌리게 됐다는 내용이 있다. 순서로 먼저 치자면 수혁이가 먼저 유연이에게 호감을 표현한 게 아닐까 싶다"라며 웃었다.

김유연은 자신을 고용했던 정서현의 응원과 인정을 통해 한수혁과 약혼까지 하게 됐다. 정서현이 끝까지 반대했다면 유연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유연이의 '마인'은 수혁이, 사랑이라고 생각했어요. 유연이는 끝까지 자기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서든, 어떤 식으로든,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계속 나아갔을 것 같아요. 피하지 않고."

이어 정이서에게 기억에 남는 선배 배우의 조언이 있었는지 질문하자 "개인적으로 이보영 선배님이 그런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예를 들어 제가 감정 신이 끝나고 스스로 아쉬워할 때 선배님께서 무심하게 '감정을 좀 더 길게 이어 나갔으면 좋았겠다' 이렇게 말씀해주셨는데 그런 한마디 한마디가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토일극 시청률을 견인하고 있는 '마인'. 기억에 남는 반응이나 댓글이 있냐고 묻자 정이서는 "그냥 '마인' 자체가 재밌다는 반응을 볼 때 너무 기분이 좋다. 그리고 유연이를 언급하시면서 '묘한 매력이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기쁘다. 부모님도 너무 좋아하시고, 친구들이랑 지인 분들도 제가 TV 화면에 나오는 걸 너무 신기해한다"라고 답했다.

"유연이를 많이 사랑해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또 SNS를 통해서 응원 글을 많이 보내주시는데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었어요."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tvN, 제이와이드 컴퍼니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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