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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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밴드 "'조선팝' 역시 대중음악…음악 자체 느껴주길"[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06.26 11:00 / 기사수정 2021.06.25 12:05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최근 트로트에 이어 국악이 새로이 라이징하게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서도밴드는 우리 음악과 팝을 결합한 '조선팝'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단순히 퓨전음악이라고 설명할 수 없는, 서도밴드의 조선팝에는 감상 후에 곧바로 말이 안 나올 정도의 짙은 여운이 남는 특별한 매력이 담겼다.

지난 2019년 결성 후 데뷔하자마자 국악신예대상 대상, 대학국악제 대상 등을 휩쓴 서도밴드는 스스로 어떤 점이 리스너들을 끌어당기는 것 같냐는 질문에 "그 당시 밴드 내에서 국악기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악 대회에서 상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일부러 국악기를 쓰징 ㅏㄶ는 것은 아니고 아직까지 서도밴드에서 국악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해 밴드가 잘 다루는 악기들을 활용해 전통적인 느낌을 가미해보자라는 목표가 있었는데 이것이 독특한 서도의 보컬과 함께 익숙하면서 새로운 음악으로 대중에 다가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도밴드는 tvN '너의 목소리가 보여', KBS 2TV '불후의 명곡' 등에 출연하며 '조선팝'이라는 서도밴드의 장르와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방송 출연 후 어떤 변화가 있었냐는 질문에 "조선팝에서 팝은 Popular Music, 즉 대중적 음악을 뜻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에 노출돼야 한다. 방송에 나가면서 감사하게도 좋은 반응을 많이 받아 우리가 만들어갈 음악에 대해 더욱 책임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방영된 KBS 1TV '싱스트릿:커넥티드'에 가수 최백호와 함께 출연하기도 한 서도밴드는 "이때 우리 음악인생에서 가장 불꽃이 튀는 순간이었다. 최백호 선배님과 많은 나이차이, 공력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음악을 연주할 때 느껴졌던 순수한 짜릿함은 절대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선배님께서는 그것을 '음악인의 특권'이라고 표현해 주셨다. 방송을 보신 여러분들도 우리의 설레는 마음과 그것을 따뜻하게 받아주는 최백호 선배님의 모습을 느끼셨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도밴드의 음악은 한번 접한 이들에게 무한한 감정을 주면서 팬덤을 형성해나가고 있다. 특히 유튜브를 중심으로 많은 리스너들이 감상평을 적어주는데,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냐는 질문에 "정말 센스있고 재미있는 댓글들이 많더라.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은 '음악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는 댓글이다. 우리는 표현하고 싶은 것들, 하고 싶은 말들을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실행하는 것 뿐인데 이 과정 자체를 감사하게 바라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도 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 우리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들을 잘 느껴주셔서 그런것 같다. 그렇기에 더욱 큰 책임감과 욕심이 생긴다"고 답했다.

보컬 서도는 예명의 유래와 표기 sEODo를 묻는 질문에 "서도라는 이름은 저희 어머니께서 내 이름으로 지어주려 만드셨다고 한다. 세종대왕님의 어릴 적 이름 '이도' 에서 '도' 자를 따와 지어주셨는데 할머니께서 다른 이름을 먼저 받아주셔서 본명은 서도가 아닌 서재현이 됐다. 이후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위해 예명을 생각하다 서도라는 이름이 이미지와도 잘 맞을 것 같아 정하게 됐다"며 "이름은 청각적으로 듣기도 하지만 시각적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그래서 하나의 브랜드처럼 각인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대소문자를 섞어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목소리에 가야금, 아쟁, 박 등 국악기들이 다 들어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서도는 목소리를 얻기 위한 노력에 대한 질문에 "목소리에 다양한 악기가 들린다고 말씀해 주시는게 참 신기하다. 어떤 특별한 노력으로 만들어졌다기 보다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국악기를 비롯해 많은 음악을 들을 접하다보니 자연스레 목소리에 녹아든 것 같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느낄텐데 또 다른 어떤 악기가 들린다고 말씀해주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최근 국악의 맛이 새로이 떠오르며 관심도도 오르고 있는 상황. '조선팝'을 하는 서도밴드의 입장에서 바라는 점이 있냐는 질문에 "서도밴드의 음악은 대중음악이다. 그렇기에 전통음악의 범주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그냥 음악 자체를 느끼고 좋은 음악이라고 느끼신다면 그대로 좋아해주셨으면 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대중이 전통음악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큰 변화가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답했다.

라이브 공연을 하는 밴드의 특성상 무대를 보면 빠질 수 밖에 없는 신기한 매력의 '조선팝'을 창시하고 개척해나가고 있는 서도밴드. 첫 EP '문 : 디스인탱글'(Moon : Disentangle)을 시작으로 더욱 많은 빛을 나눠주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주길 기대해본다.

사진=유니버설뮤직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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