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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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배 유니폼 든 태극전사...故 유상철 떠나보낸 대표팀 (종합)

기사입력 2021.06.10 05:00 / 기사수정 2021.06.10 00:13


[엑스포츠뉴스 고양, 김정현 기자] 빈소를 찾지 못한 대표팀이 경기장에서 대한민국 레전드의 죽음을 추모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스리랑카와의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 킥오프에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대회를 주관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과 협의해 지난 7일 세상을 떠난 고(故) 유상철 감독을 추모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경기장에 입장하면서 대표팀 선수들은 검은 완장을 차고 나왔고 코치진은 검은 리본을 달고 나왔다. 양 팀 국가가 연주된 뒤 양 팀 선수들은 센터서클에 마주 보고 섰고 이어서 전광판에 협회에서 준비한 유상철 감독 헌정 영상이 상영됐다. 

이어서 선수들과 모든 관중은 모두 유 감독을 추모하며 1분간 묵념을 진행했다. 그 후 차분한 분위기 속에 경기가 시작됐고 붉은악마는 킥오프 후 6분간 응원 없이 경기를 관전했다. 

붉은 악마는 흰색 걸개를 통해 "고 유상철 감독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고 인천 유나이티드 팬 '파랑검정'도 걸개를 통해 "그대와 함께한 시간을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대표팀은 전반 14분 남태희의 헤더 패스를 받은 김신욱이 깔끔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신욱은 득점 후 세레머니를 하지 않고 벤치로 향했다. 벤치에는 고 유상철 감독의 이름과 등 번호 6번이 새겨진 대한민국 대표팀의 유니폼이 있었다. 선수들은 벤치 앞에 모여 유 감독의 유니폼을 들고 사진을 찍어 고인의 죽음을 추모했다. 

대표팀은 이날 오전 장례식을 통해 어머니의 곁으로 떠난 유상철 감독을 다양한 방식으로 추모하며 빈소를 찾지 못한 마음을 대신했다. 거기에 약체 스리랑카를 상대로 시원한 승리까지 챙기며 고인의 가는 길을 빛냈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고양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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