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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혁X이홍기X산들, 왜 '1976 할란카운티'였나 [엑's 현장]

기사입력 2021.06.03 18:50 / 기사수정 2021.06.03 18:14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가수 오종혁, 이홍기, 산들이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섰다.

6일 오후, 뮤지컬 ‘1976 할란카운티’는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진행했다.

‘1976 할란카운티’는 전 세계를 울린 할란카운티 탄광촌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지난 5월 28일 개막했다.

미국 노예제도가 폐지되고 100년 후의 이야기인 ‘1976 할란카운티’는 흑인 라일리의 자유를 위해 뉴욕 북부로 떠나는 여정으로 시작해 켄터키 주의 광산 마을 할란카운티에서 노동자들의 투쟁에 합류하는 다니엘의 여정을 담았다. 또 할란카운티 내에서의 노동자들의 투쟁과 회사의 억압도 담겨있다.

프레스콜 이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연출을 맡은 유병은은 '1976 할란카운티'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떠올리며 2016년도에 초고를 썼다"라며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로서 세월호 사건 이후에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뭐가 있을까 해서 대본을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산이 정말 많이 부족했지만 다들 힘을 내주셔서 제작을 하게 됐다. 이 안에서 일어나는 인물들과 사건들을 역동적으로 풀어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할란카운티라는 장소와 스토리가 생소한 상황에서 배우들은 어떤 점에 집중했을까. 극을 이끌어 가는 다니엘 역의 배우들에게 어떤 감동이나 매력을 느꼈는지를 질문하자 오종혁은 "이 공연에 참여하기 전에 지난 시즌 공연을 봤었다. 여기 나오는 모든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한 목소리를 내는 게 제일 감명 깊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종혁은 "그 기본적인 메시지가 저한테 너무 크게 와닿았다. 꼭 한 번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출연하게 되어서 영광이다"라고 덧붙였다.

산들은 "제가 데뷔를 하고 10년이 지났다. 생각이 많아질 때지 않나"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룹 B1A4로 가요계에 데뷔해 활발한 활동을 펼친 산들은 입대를 앞두고 있다.

그는 "'앞으로 난 어떻게 해야 하나' 정말 고민을 많이 하고 있을 때 이 작품을 봤다. 다니엘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전역 후 첫 작품으로 뮤지컬을 선택한 이홍기는 "회사에서 여러 플랜을 주면서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저는 먼저 무대에 서고 싶었다"라고 밝혀 이목을 모았다.

이홍기는 "라이브.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고 싶었고 노래를 하고 싶고 연기가 하고 싶었다. 대본을 보내주셨을 때 '옳다구나' 하고 선택하게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유병은 연출은 "앙상블 막내로 처음 무대에 섰던 극장이다. 이곳에서 선배님들과 배우들과 같이 돌아올 수 있어서 행복하다. 저희는 최선을 다하고 있을 테니까 많이 보러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1976 할란카운티'의 전체 음악을 맡은 강진명 음악감독은 "음악 감독은 처음이다. '만들어보자!' 해서 하게 됐다. 새로운 걸 도전하는 걸 좋아해서 했는데 이렇게 지옥의 길인 줄 몰랐다. 열심히 한 곡씩 꾸준히 작업하다 보니까 어느새 여기 와 있더라. 돌이켜보면 되게 흥미로웠던 작업이었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배우들은 하이라이트 시연을 통해 오프닝곡인 '우리 살아갈 세상 rep부터 '할란카운티1',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면', '엘레나의 기도', '우릴 위한 선택', '끝없는 어둠 속으로', '흑인살인자', '나 때문에', '우리 살아갈 세상' 등을 선보였다.

'1976 할란카운티'에는 오종혁, 이홍기, 산들, 김륜호, 안세하, 이건명, 김형균, 김아선, 임찬민, 이상아, 임병근, 김지철, 강성진, 김상현, 황이건 등이 캐스팅됐다.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주인공 다니엘 역은 오종혁, 이홍기, 산들이 맡았다. 김륜호와 안세하는 부모를 잃은 다니엘을 품어주고 희생하는 라일리 역을 연기하고, 이건명과 김형균은 끝까지 승리를 위해 투쟁하는 존 역으로 출연한다.

한편, ‘1976 할란카운티’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7월 4일까지 공연된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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