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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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 김의성 "사적복수=불법…이래도 괜찮나?"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05.31 08:50 / 기사수정 2021.05.30 19:04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모범택시' 김의성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

29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극 중 김의성은 악당 응징을 진두지휘하는 ‘무지개 운수’의 대표 장성철 역을 맡았다. 김의성은 탄탄한 연기력과 묵직한 존재감으로 '무지개 운수'의 운명을 좌우할 핵심 인물로 극의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했다.

엑스포츠뉴스는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김의성과 만나 '모범택시' 종영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김의성은 "6개월 정도 100명 넘는 사람이 모여 일을 하면서,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있었지만 큰 사고 없이 코로나 시국에서 안전하게 촬영을 마쳤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고 종영을 하게 돼서 뿌듯하고 행복하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육룡이 나르샤' 이후 5년 만에 SBS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김의성은 "법이 심판하지 못하는 일에서 우리가 통쾌하게 심판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그려보고 통쾌함을 넘어 과연 그것이 올바른 일인지 아닌지에 대한 의문점, 생각해야 될 점까지 제시하는 기획이 참신했다. 평소 하던 고민과도 잘 맞아떨어졌다"라고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최근 '사적복수'를 다루는 작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 김의성은 "'법이 과연 충분한가?', '이 정도로 죄를 지었으면 벌을 줘야 하는데 충분히 벌을 주고 있는 것인가?' 하는 화두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인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실제로 공권력이나 법이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며 "그런 상황에서는 불만족스럽고 답답한 부분을 뚫어 줄 수 있는데 이런 이야기들이 당연히 인기를 끌 수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의성은 "주인공들이 '사적복수'를 빌미로 불법행위를 한다. 극 중에서 부정적인 인물이 불법행위를 하는 것은 괜찮은데 주인공이 불법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서 '이게 이래도 괜찮나?'하는 걱정도 했었고 표현의 수위도 굉장히 높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의성은 '모범택시'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시청자들이 드라마와 현실을 구분 못할 정도는 아니니까. 답답한 현실에서의 돌파구 정도로 즐겨주신 것 같다. 표현 수위도 저희 드라마가 19세 이상이 볼 수 있는 드라마니까 성인이 즐기기에는 무난했던 오락물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악역 전문 배우였던 김의성은 이번 '모범택시'를 통해 범죄 피해자 지원 재단인 ‘파랑새 재단’의 대표와 가해자를 무력 단죄하는 ‘무지개 운수’의 대표를 겸임하면서, 양지와 음지 모두에서 피해자 편에 섰다.

선악 모두를 연기해야 했던 김의성은 "대사를 외우고 익히기보다는 내가 이 캐릭터를 좋아하지 못하면, 이해하지 못하면 연기할 수가 없다. 장성철이라는 인물은 분열적인 인물이다. 둘 중 어떤 모습이 진짜일까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두 가지가 다 이 사람의 모습이라는 것이다"라며 "사람은 항상 자기 안에 여러 모순된 모습이 있다"라고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nter@xportsnews.com / 사진=키이스트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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