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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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기 "차남 준서, 석규 형보다 더 컸다…걱정 말라고 내게 위로" (사랑을 싣고)[종합]

기사입력 2021.05.12 22:50 / 기사수정 2021.05.13 02:02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광기가 신종플루로 큰아들 석규를 떠나보낸 아픔을 회상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37년 차 배우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이광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광기는 17살이던 고1 당시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아역 시절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군대를 다녀온 이후 불러주는 곳이 없어 오랜 무명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태조 왕건'으로 33세의 나이로 데뷔 16년 만에 신인상을 수상하며 뒤늦게 빛을 보게 됐다.

그러나 배우로 자리 잡은 것도 잠시 2009년 아들 석규가 신종플루로 세상을 떠나면서 인생에 큰 시련을 맞았다. 

이광기는 "우리 장남 우리 석규가 7살 때 하늘로 갔다. 그때 많이 힘들었다. 주변에서 많이 걱정해줬다"고 떠올렸다. 

이후 아이티에 가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 아이의 사망 보험금이 들어왔다. 그걸 쳐다볼 수가 없고 쓸 수가 없더라. 마침 아이티에 지진이 났다. 보험금으로 세상에 좋은 일을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가 여정 중에 보육원을 방문하게 됐다. 한 아이를 안았는데 교감이 됐다고 느꼈다. 나이도 우리 아들과 같은 8살이었다. 당시 우리 가족이 예전처럼 웃을 수 있을까 비관적이었던 때였다. 그런데 아이가 내 품에서 우는데 나도 펑펑 울었다. 이 아이를 통해서 우리 아이의 체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너무 감사해서 그 이후로 지속적으로 후원을 하게 됐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2012년에는 석규 동생 준서도 태어났다. 이광기는 "지금은 석규 형 나이보다 많아졌다. 한 번도 입 밖에 낸 적은 없었지만 내가 불안해하는 걸 느꼈는지 '아빠 나 이제 8살 됐으니까 걱정 마'라고 하더라"라는 이야기를 전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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