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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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개가 아냐"…윤여정, '브래드 피트 냄새' 황당 질문에 일침 [93회 아카데미]

기사입력 2021.04.26 14:30 / 기사수정 2021.04.26 16:5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이 무례한 질문에 재치있게 응수했다.

윤여정은 26일(한국시각) 미국 LA 시내 유니온 스테이션과 돌비 극장 등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가 전한 시상식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윤여정은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윤여정은 "무대에서 내려오며 브래드 피트와 어떤 얘기를 나눴는가', '그에게서 어떤 냄새가 났는가?'라는 다소 무례한 질문을 받았다. 브래드 피트는 '미나리'의 제작사 플랜B의 대표이기도 하다.

이에 윤여정은 "냄새를 맡지 않았다. 나는 개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웃은 것으로 전해졌다.


무례함이 묻어나오는 질문에도 여유있게 응수한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에 대해 "무비스타인 그가 내 이름을 부를 때 믿을 수가 없었다. 몇 초간 눈 앞이 캄캄해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앞서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수상 소감에서도 뼈 있는 수상소감으로 서구인들의 태도를 지적한 바 있다.

윤여정은 "아시다시피 저는 한국에서 왔고 제 이름은 윤여정이다. 유럽인들 대부분은 저를 '여영'이나 또는 '유정'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하지만 오늘만큼은 여러분 모두를 용서하겠다"라며 특유의 익살스러운 유머로 품위를 잃지 않았다.

또 '브래드 피트와 영화를 찍는다면 어떤 장르를 택하겠냐'는 질문에는 "나는 나이도 너무 많고 영어도 안 된다. 그런 것은 꿈꾸지도 않는다. 실현 불가능하기 때문에 답변할 것도 없다"고 얘기했다.

한편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가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프랜시스 맥도먼드)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연합뉴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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