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1.04.18 20:00 / 기사수정 2021.04.18 18:30

[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김기태 감독이 영암 씨름단의 예산을 위해 연봉반납을 요청했었다고 밝혔다.
18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기태 감독이 선수들로부터 밥상을 대접받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장성우 선수와 허선행 선수는 설날장사 씨름대회 이후 김기태 감독, 윤정수 코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음식 대접을 하고자 요리에 나섰다.
장성우 선수는 달걀말이를 준비했다. 달걀을 풀어 각종 야채를 넣기까지는 성공했지만 프라이팬에 넣은 달걀물은 점점 처참한 비주얼로 변해갔다. 결국 장성우 선수의 달걀말이는 떡이 되고 말았다. 허선행 선수는 소고기덮밥을 하겠다더니 한우를 기름에 절이는가 하면 덮밥 소스 간을 맞출 때 모든 재료를 3번 씩 부어 불안감을 자아냈다.
윤정수 코치는 "냄새가 기가 막히는데"라며 선수들 쪽으로 다가왔다. 윤정수 코치는 장성우 선수의 달걀말이를 맛 보더니 "간이 밍밍하다"면서 조리장 포스로 달걀말이 살리기에 나섰다. 윤정수 코치는 소고기 덮밥을 준비 중인 허선행 선수에게 밥은 어디 있느냐고 물어봤다. 허선행 선수는 덮밥을 한다더니 정작 밥은 준비하지 않고 있었다. 허선행 선수는 급하게 쌀을 찾아와 밥을 앉혔다.

윤정수 코치는 두 선수에게 김기태 감독의 밥이라면서 인스턴트 파스타를 꺼냈다. 김기태 감독의 최애 음식이라는 로제 파스타였다. 김기태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한 밥상을 보고 울컥한 얼굴로 맛을 봤다. 김기태 감독은 "이런 날도 있구나. 진짜 고맙다. 어떤 선물보다도 좋다"고 말했다. 김기태 감독은 인터뷰 자리에서도 "감독 생활이 5년 째인데 그런 적이 처음이었다. 고맙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라며 감동한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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