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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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에도 ‘전성기’는 계속된다

기사입력 2021.03.22 19:00 / 기사수정 2021.03.22 16:03

김희웅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이전엔 축구선수가 30대에 접어들면 ‘노장’으로 분류했다. 

빼어난 활약을 펼치던 선수들도 30대가 되면 자연스럽게 기량이 퇴보했다.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철저한 몸 관리로 30대에 접어들어도 클래스를 유지하는 선수들이 넘친다. 특히 올 시즌 30대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대표적인 예다. 

32세의 레반도프스키는 2011/12시즌 도르트문트 시절부터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30대에 접어든 후엔 더욱 농익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31경기에서 34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엔 25경기에 출전해 35골을 몰아쳤다. 게르트 뮐러의 ‘단일 시즌 최다 골(40골)’ 기록에 도전 중이다. 

36세의 호날두 역시 여전한 클래스를 자랑한다. 세리에A 24경기에 나서 23골을 몰아쳐 득점 선두를 질주 중이다. 9살 어린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19골)와 득점왕 경쟁이 한창이다. 전성기 때보다 주력은 줄었지만, 박스 주변에서 골 결정력은 여전히 살아있다. 

메시도 건재를 과시 중이다. 긴 머리를 날리던 소년이 어느덧 33세가 됐다. 메시는 시즌 초 좀체 골 맛을 보지 못했다. 퇴보했단 평이 자자했다. 하지만 메시는 메시였다. 착실히 공격포인트를 쌓았고, 리그 26경기에 나서 23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전 시즌 때와 비교하면 떨어진 수치지만, 득점 선두, 도움 2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에 끼치는 영향력은 여전하다. 

이들 외에도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격언을 증명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 밀란)는 시즌 초부터 탁월한 결정력을 뽐내며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근엔 새 역사를 썼다. 22일 피오렌티나전에서 39세 169일의 나이로 득점에 성공하며 세리에A에서 한 시즌 15골을 넣은 최고령 선수가 됐다.

레알 마드리드 3인방도 돋보인다. 카림 벤제마(33세), 루카 모드리치(35세), 토니 크로스(31세) 모두 여전히 지네딘 지단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벤제마와 모드리치는 레알 선수단 출전 시간 톱5를 기록 중이다. 

메시의 절친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수아레스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아틀레티코에 둥지를 틀었다. 새 팀에서도 탁월한 골 결정력을 보인다. 리그 25경기에 나서 19골을 넣었다. 메시와 득점왕 경쟁이 한창이다.

이들의 활약을 보면 당분간은 30대의 전성 시대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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