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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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지노, '♥스테파니' 프러포즈 후기 "반지, 후덜덜한 가격" (임성빈)[종합]

기사입력 2021.02.04 19:00 / 기사수정 2021.02.04 19:00

강다윤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래퍼 빈지노가 연인 스테파니 미초바에게 했던 프러포즈 비하인드를 전했다.

빈지노는 4일 자신의 유뷰트 채널 '개인사업자 임성빈'에 '빈지노 프러포즈 대썰주의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영상에서 빈지노는 세간의 큰 화제를 모았던 프러포즈 반지에 대해 설명했다. 빈지노는 "7월부터 보러 다녔다. 가격이 진짜 '후덜덜'하더라. 캐럿을 요만큼 올렸는데 가격은 훅 오르더라"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빈지노는 "쉬운 가격이 아니었다. 내가 래퍼고 돈 자랑을 많이 했었고, 돈도 적지 않게 벌 수 있었지만 어려운 가격이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빈지노는 "내 원래 마음은 딱 가서 반지를 구경하고 바로 긁은 뒤 품에 안고 다니다가 딱 어떤 때에 하는 것이었다"라고 자신의 로망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고. 빈지노는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한지…. 사랑하는 마음은 진짜 무조건인데 마음은 맞는데 돈이 안맞았다. 되게 많은 계산을 했다. 되게 많은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결혼을 결심한 계기를 묻자 빈지노는 "군대를 다녀와서 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빈지노는 "그 전까지만 해도 이런 이유여서 안될 것 같고 나는 군대도 가야하고, 상대방이 기다려주느냐 마느냐 별별 핑계가 생겼다. 안되는 이유가 막 생각났다. 그런데 힘든 시간을 같이 한번 견디고 나니 그런 이유가 사라지더라"라고 설명했다.

빈지노는 "그때는 같이 사는 것에 대한 확신이었다. 같이 살면서 '쌉' 확신이 들었다. 우리 이렇게 살면 되겠구나, 같이 살면 재밌구나, 이렇게 싸우는데 이렇게 화해하는구나 싶었다. 진짜 팀인 것 같고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한 선배님들은 나를 보면서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이건 결혼할 느낌이구나'라고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빈지노도 막상 프로포즈를 하려니 막막했다고. 빈지노는 "인터넷을 찾아보고 프로포즈 아이디라고 검색했다. 주로 서양 사진이 많이 나왔다. 절벽에서도 멋있게 하고, 촛불을 깔고도 하더라. 나도 예쁜 야외에서 하고 싶었는데 지금 마스크 껴야하고 마땅치가 않았다. 몇달 동안 별의별 아이디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빈지노는 VR게임, 퍼즐부터 김동현 선수의 프로포즈까지 다양하게 살펴봤다며 "한동안 내 유튜브 알고리즘이 다 프로포즈였다"라고 덧붙였다.

빈지노는 "구체적인 컨셉은 레스토랑이었다. 스테파니가 엄마가 토요일마다 해줬던 음식인 볼로네제 파스타를 좋아한다. 그래서 나도 볼로네제 파스타로 정했다. '엄마가 너에게 토요일마다 볼로네제 파스타를 해줬던 것처럼 나도 너의 인생의 일부가 되어 그 의식을  계승받아서 하곘다'라는 의미였다"라고 설명해 구독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어 빈지노는 "케이크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난 알고 있었다. 케이크를 만들어본 적도 없을뿐더러 만든다고 한들 거지같이 만들 거라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빈지노는 "진짜 해괴망층한 케이크가 만들어졌다. 너무 맛이 없었다. 근데 이거는 작전대로는 괜찮았다. 환불을 받아 다시 가져다주는 계획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빈지노는 프로포즈의 두 번째 아이디어를 밝히기도 했다. 빈지노는 "또 중요한 메시지가 있었다. 며칠 전부터 꽃을 계속 샀다. 어릴 적 TV 드라마를 보면 결혼한 가장이 집에 꽃을 들고 가면 대부분 뭘 잘못했을 때 들고 가더라. 그러면서 그 꽃을 받고 약간 고마워하면서도 수 상해하는 이런 것이 나한텐 되게 기억에 많이 남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빈지노는 "그런데 우리가 꽃을 되게 좋아하기 때문에 난 그러고 싶지 않았다. 내가 꽃을 들고 왔을 때 네가 수상해하지 않는 남자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라고 말해 구독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빈지노는 다시 프러포즈 당시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빈지노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케이크를 먹었다. 스테파니가 '맛없어'이러더라. 환불할 수 있다니까 바꿔 달라고 하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빈지노는 "손이 달달달달 떨렸다. 반지 상자를 주머니에서 꺼내서 접시 위에 올린 채 스테파니에게 다가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빈지노는 "''어떻게 해야 하지' 싶었다"라며 일단 서프라이즈 하는 걸 뭔가 남겨두긴 해야 될 것 같아서 핸드폰을 들고 그릇을 찍으면서 스테파니한테 가서 딱 놨다. 근데 스테파니가 딱 보면서 '뭐야?'라고 하더라. 그 순간 '이걸 찍을 게 아니다. 이걸 찍으면서는 아무것도 전달할 수 없겠다' 싶더라. 그래서 핸드폰을 끌고 반지 상자를 들고 무릎을 꿇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빈지노는 "무릎 꿇는데 그때 노래가 새비지 가든(Savage Garden)의 '트룰리 메들리 디플리(Truly Madly Deeply)'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러포즈 검색을 하면서 프러포즈 플레이리스도 다 살펴봤다. 내 프러포즈에 맞는 노래는 아담 샌들러(Adam Sandler)가 부른 '그로우 올드 윗 유(Grow Old With You)'였다. 되게 짧지만 정말 귀엽고 웃긴 그런 노래다.  플레이리스트를 짜서 30분 전에 틀어놓고 마지막 구간에 노래가 나오게 했는데 무릎을 꿇은 뒤 딱 열었을 때 흘러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빈지노는 "막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진짜 그 지난 시간들이랑 진짜 우리가 여기까지 왔구나, 그 순간이 왔구나 싶더라. 나도 눈물이 나더라. 약간 녹아내리는 느낌이었다. 마치 내 케이크의 프로스팅처럼 뼈가 없는 느낌이다. 내 감정이 이렇게 딱 설 수가 없었다. 오징어 감정이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빈지노는 "한번 한숨을 쉬고 '결혼해 줄래'라고 말했다. 그리고 'Yes'를 받았다. 그리고 엄청 울고 그냥 같이 안고 뽀뽀하고 그때서야 반지를 끼워줬다. 그러고 한 5분 뒤가 새해 카운트다운이었다. 아무튼 분위기가 정말 좋고 진짜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난 그냥 그때 느꼈다. 내가 원하던 프러포즈가 됐다. 작위적이지 않고 너무 각 잡지 않고 웃기고 재밌으면서 진심이 담겨있으면서 감동적인, 그런 프러포즈를 해서 너무 기뻤다"라고 뿌듯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끝으로 빈지노는 프러포즈 선배로서 "내가 했듯이 유튜브나 이런 걸 너무 의식해서 찾아볼 필요는 없는 건 같다. 그걸 의식하는 순간 미루는 핑계가 되는 것 같다. 그것보다는 우리에게 맞는 스토리를 찾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기억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프러포즈를 기대하는 성향이거나 중요하게 생각하면 그거에 맞게 해야 한다"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빈지노는 "진짜 개쩌는 경험이었다. 이제 결혼을 해야지"라고 말하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유튜브 채널 '개인사업자 임성빈'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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