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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FA 3명 잡고도 '전력 누수 평가' 뒤집는다 [이천:캠프노트]

기사입력 2021.02.02 19:47 / 기사수정 2021.02.02 18:2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천,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는 FA 허경민, 정수빈과 장기 계약했다. 차기 프랜차이즈 스타를 미리 대우했다. 또 프랜차이즈 스타 김재호와 두 번째 FA 계약까지 체결했다. FA 선수가 적지 않아 모두와 함께할 수는 없었다. 오재일, 최주환과는 작별해야 했다. 오재원은 "최근 몇 년 중 가장 많이 투자해 주셨는데도 전력이 빠져나갔다고 평가받는 해 같다"며 의아해했다.

두산으로서 내야 빈자리가 크다. 주전 1, 2루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오재일(115), 최주환(113)은 작년 시즌 1, 2루수 선발 출장 경기가 팀 내 제일 많았다. 게다가 클린업 트리오까지 다시 구상해야 하는 상황이다. 두산이 올 스토브리그에서 허경민과 4+3년 최대 85억 원, 정수빈과 6년 총액 56억 원, 김재호와 3년 총액 25억 원에 계약하고도 전력 약화라고 평가받는 이유다.

걱정하는 분위기는 없다. 두산은 내야 두께를 유지하려 했다. 오재일, 최주환 보상 선수는 모두 내야수를 택했다. 강승호, 박계범은 나이 터울상 가교 역할을 기대받는데, 게다가 군필 선수다. 강승호는 2013년 1차 3순위, 박계범은 2014년 2차 2라운드 17순위, 모두 상위 순번 지명 선수로서 아직 기량을 꽃피우지 못했다고도 평가받는다. 두산은 경쟁 시너지로써 잠재력을 터뜨려 주리라 기대하고 있다.

강승호는 "두산에 와 보니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더라. 잘 준비해 와서 수비가 부족하지는 않지만, 나는 내 타격을 잘 살려야 하지 않을까. 2, 3루수나 유격수 다 가능하지만, 결정적 상황에 '어디 나가겠느냐' 하면 2루수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박계범은 "수비는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 내 수비를 높게 평가해 주셔서 택해 주셨다고 알고 있으니 확신을 가지실 수 있게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두 선수가 전 소속 팀에서 백업이었다고 하지만 사실 거의 주전 같은 백업이었다. 얼마든지 우리 팀 주전 자리를 들어갈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기존 선수들이 잘해 주고 있지만 언제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다. 두 선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이적 선수뿐 아니라 기존 선수들도 주전 자리를 노리고 있다. 1루수는 김민혁, 신성현이 경쟁할 것이라고 평가받는데, 오재원이 1루 수비가 가능하다. 1루 후보 외 황경태, 서예일, 박지훈, 안재석 등 스프링캠프를 거쳐 도약할 수 있는 후보는 여럿 있다. 특히 오재원은 해당 두 포지션 모두 소화 가능하다 보니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오재원은 "올해는 원래 모습을 찾는 데 집중하겠다. 페이스 조절에 신경쓰겠다"며 "작년에 몸이 한두 군데 아프기 시작하니까 커버가 되지 않더라. 아무리 끌어 올리려 해도 어려웠다. 올해는 내 몸에 쌓여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무리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그동안 무리하는 타입이었는데 오히려 가라 앉히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키는 재원이다. 주장이라서 부담될 수 있겠지만 재원이가 일정 수준 해 주면 문제 없다고 보고 있다. 1, 2루수 다 볼 수 있으니까"라며 "김민혁은 지명타자 활용이 가능하겠고, 운동하는 것 보고 판단해 보겠다. 신성현, 김민혁 모두 1루수 미트를 끼고 있는데, 시즌 때 누가 낄지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두산 베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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