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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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 멍군’ 메시-수아레스, 절친 간 치열한 ‘득점왕 경쟁’

기사입력 2021.02.01 10:43 / 기사수정 2021.02.01 10:43

김희웅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경쟁의 막이 올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절친한 친구 사이인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단 것이다. 

20라운드 기준 수아레스는 15경기 12골로 라리가 득점 1위에 있었고, 메시는 17경기 11골로 유세프 엔 네시리(세비야/12골)에 이어 3위에 있었다. 선두권에 있던 절친 둘 다 같은 날 골 맛을 보며 득점왕 경쟁을 심화했다.

둘 중 수아레스가 먼저 웃었다. 수아레스는 1일(한국 시간) 라리가 21라운드 카디스와 맞대결에서 2골을 적립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28분, 다소 골문과 먼 거리에서 아틀레티코가 프리킥을 얻었고 수아레스가 키커로 나섰다. 수아레스가 강하게 감아 찬 볼은 가까운 쪽 포스트로 빨려 들어갔다. 팀이 2-1로 앞선 후반 5분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수아레스의 득점 소식에 반응이라도 한 것일까. 메시 역시 4시간 뒤 열린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라리가 21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전, 바르사는 전반 20분 아크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메시는 오른쪽 골문 상단으로 볼을 보냈고, 수비수가 머리로 막으려고 했으나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메시는 후반에도 맹활약하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1987년생 동갑내기 둘은 2014년부터 한솥밥을 먹으며 바르사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네이마르와 함께 MSN 트리오(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로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공격 라인으로 군림했다. 

2014/15시즌 트레블(프리메라리가, 코파 델 레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하며 큰 족적을 남겼고, 이후에도 라리가에서 3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둘 다 빼어난 골잡이지만, 때론 서로의 도우미가 돼 줬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수아레스가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으며 둘은 결별했다. 그리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둘이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의 골 감각을 자랑한다. 특히 최근 기세가 맹렬하다. 둘 다 앞선 라리가 3경기 연속골을 넣었고, 그 기간 5골을 낚아챘다. 

어쩌면 둘은 다른 팀에 있지만, 여전히 서로의 득점 행진을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뜻깊은 경쟁에서 마지막에 웃는 이는 누가될까.

sports@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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