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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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연 보러 갈래?] 순딩이 김선호는 잊어요…연극 '얼음'

기사입력 2021.02.17 07:00 / 기사수정 2021.02.17 13:5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으신가요? 활력을 불어넣어 줄 문화생활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친구, 연인, 가족 또는 혼자 보러 가기 좋은 공연을 추천합니다. [오늘 공연 보러 갈래?] 코너를 통해 개막 예정이거나 공연 중인 뮤지컬, 연극을 소개하고 관전 포인트를 짚어봅니다. <편집자 주>

이주의 작품= 5년 만에 돌아온 연극 ‘얼음’

연극 '얼음'은 연극연출가 겸 영화감독 장진 감독이 희곡과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무대에 단 두 명이 오르는 2인극이다. 장진 감독 특유의 상상력과 흥미로운 소재, 몰입을 부르는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2016년 초연한 뒤 5년 만에 관객과 만나고 있다.

언제= 2021년 3월 21일까지.
누구= 정웅인, 이철민, 박호산, 이창용, 신성민, 김선호 등
어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러닝타임= 90분

요약= 두 형사는 경찰서 취조실에서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열여덟살 소년 강민혁을 심문한다. 피해자이자 소년이 짝사랑한 여대생 유영지의 시신은 여섯 토막이 나 잔인하게 버려졌다. 이들은 아직 찾지 못한 유영지의 머리와 보라색 스카프를 찾으려고 한다. 

두 형사는 소년이 범인임을 밝히기 위해 윽박지르거나 달랜다. 소년은 순순히 답을 하기도, 웃기도,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소년을 범인으로 만들어야 하는 두 형사와 똑똑한 소년의 집요한 심리전과 진실게임이 펼쳐진다.

관전 포인트= 주요 등장인물은 3명이지만 배우는 2명(박호산, 김선호)뿐. 용의자인 남학생의 형체는 무대에 없다. 두 형사의 말과 행동, 관객의 상상에 의해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 어느새 실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커튼콜 때 관객에게 인사도 한다.)

소년은 왜 아버지를 ‘그 사람’이라고 칭했을까. 소년이 정말 진범이 맞을까. 상상 속에서 퍼즐을 맞춰가는 재미가 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결말.

팽팽한 긴장감 속 툭 튀어나오는 유머들.

박호산의 감정 변화에 주목. 소년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인자한 모습부터 거친 말과 행동으로 소년을 몰아붙이는 양면의 모습을 소화한다. 

‘스타트업’의 순딩이, 엄친아 김선호는 지우자. 욕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김선호. 쉽게 흥분하고 건들건들한 태도를 지닌 형사로 변신 성공. (ft. 사투리를 구사하는 순경)

김선호, 박호산의 1인 2역은 덤.

소품의 위치를 이동시켜 공간 회전을 표현한다. 

한줄평= 무엇이든 쉽사리 단정 짓지 말자.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연극 얼음 파크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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