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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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골 터뜨린 이강인, 팀 내 입지는?

기사입력 2021.01.08 13:55 / 기사수정 2021.01.08 13:55

김희웅 기자

[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이 빼어난 경기력과 함께 골까지 낚아챘다.


이강인은 스페인 무르시아 예클라의 라 콘스티투시온에서 열린 2020/21시즌 코파 델 레이(국왕컵) 2라운드 예클라노 데포르티보(3)와 경기에서 1골을 기록, 발렌시아의 4-1 대승에 기여했다.

이날 이강인은 4-2-3-1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해 1123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알라베스전 이후 첫 선발이었다.

오랜만에 스타팅 멤버로 나섰으나 몸놀림은 가벼웠다. 이강인은 전반 7분 문전에서 흐른 볼을 왼발로 잡아두고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마수걸이 득점이었다.

팀에 첫 골을 선물한 이강인은 한 수 아래 팀을 상대로 빼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였다. 본인의 장기인 탈압박, 패스 등을 활용해 경기를 장악했다.

전반 34분 루벤 소브리노의 추가 골 장면에서 시발점 역할까지 수행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에 있던 마누 바예호에게 볼을 건넸고, 바예호와 소브리노가 볼을 주고받으며 골을 만들었다.

이강인은 후반 16분 제이손과 교체돼 벤치로 돌아갔다. 경기 후 발렌시아는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경기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제골의 주인공 이강인을 꼽았다.

돋보이는 활약에 스페인 현지도 엄지를 세웠다.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경기를 장악했다. 첫 터치로 골을 만들었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 하비 그라시아 감독이 후반 15분에 뺀 것은 일요일(11) 경기에 선발로 내세워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다음 경기 선발 가능성을 점쳤다.

2018/19시즌 1군 무대를 밟은 이강인은 차츰 입지를 넓혀갔다. 지난 시즌 라리가 17경기에 출전했고, 선발 재목이란 걸 증명했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투박한 발렌시아의 공격 전개에 윤활유 같은 역할을 했다. 이강인은 투입 때마다 발렌시아 공격의 중심이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의 상징과도 같은 다니 파레호를 비롯해 프란시스 코클랭이 비야레알 유니폼을 입었고, 제프리 콘도그비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떠났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였지만, 그라시아 감독은 이강인을 중용치 않았다. 막시 고메스의 짝으로 곤살로 게데스, 마누 바예호 등을 택했다.

지난해 118일 레알 마드리드전에서도 두각을 나타냈지만, 이후에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왕컵 경기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본인이 선발감이란 걸 다시 한번 보여줬다.

경기 후 그라시아 감독은 주전과 비주전의 구분은 없다. 이날 출전 선수들은 기회가 적었지만, 놀라움을 줬다고 말했다.

분명하게 드러내진 않았지만, 그간 기회를 받지 못한 선수들에게 만족했단 말씨였다. 앞으로 이강인의 선발 출전과 입지 변화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Penta Press/연합뉴스/발렌시아 SNS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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