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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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월드 클래스’로 도약한 손흥민의 해

기사입력 2020.12.31 13:38 / 기사수정 2020.12.31 13:38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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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가 맞다


지난 7(한국 시간) 아스널전 승리 후 조제 무리뉴 감독이 한 인터뷰 내용이다. 당시 그는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등 정상급 선수들을 언급하며 손흥민 역시 그들과 비견될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었다. 2,200만 파운드(325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은 것이다.

그러나 토트넘에서 첫 시즌은 쉽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경기 출전 중 15경기를 교체로 나섰다. 기록은 41도움.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독일 볼프스부르크 이적설까지 피어났다. 그만큼 새로운 리그 적응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토트넘에 잔류했고, 두 번째 시즌부터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EPL 34경기에 나서 146도움을 수확했다. 빠른 발, 강력한 슈팅 능력을 자랑하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지난 시즌까지 3시즌 간 EPL 30경기 이상을 소화했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엔 도움도 10도움을 적립하며 빼어난 해결사이자 도우미란 걸 증명했다. 그러나 월드 클래스라고 칭하기엔 아쉬움이 있었다. 몰아치는 데엔 능했지만, 꾸준함은 다소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올 시즌 완전히 새로 태어났다. 지난 920EPL 2라운드에서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혼자 4골을 몰아쳤다. 이후 계속해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10월 치른 3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했다. 부족하던 꾸준함까지 갖추게 된 것이다. 손흥민은 11, 12월에도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다.

그의 놀라운 활약에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연일 엄지를 세운다. 22일 스카이 스포츠가 선정한 2020 EPL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을 택한 게리 네빌은 손흥민은 분명히 월드 클래스다.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적인 구단도 그를 품길 원할 것이란 코멘트를 덧붙였다. 즉 손흥민이 세계 어느 구단에서 뛰어도 손색이 없을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본 것이다.

이외에도 영국 BBC가 선정한 2020 EPL 베스트11, 데일리 메일이 뽑은 올해의 팀 등 수도 없이 많은 언론이 그를 최고로 평가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 베스트11 포워드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거기에 지난 10EPL 이달의 선수상(통산 3번째), 12FIFA 푸스카스상,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통산 5번째)등 수많은 개인 타이틀도 얻었다.

자신의 능력을 가감 없이 발휘한 손흥민은 2020년을 특별한 해로 만들었다. 자타공인 월드 클래스 선수로 발돋움했고, 더 진일보할 수 있단 선수란 걸 증명했다. 2021년 손흥민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FIFA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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