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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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에 의존한 '선녀들'·'벌거벗은 세계사', 존폐 위기 [엑's이슈]

기사입력 2020.12.30 18:50 / 기사수정 2020.12.30 18:13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스타 강사 설민석이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이면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에 설민석을 주축으로 진행되는 예능 '선녀들'과 '벌거벗은 세계사'는 프로그램의 존폐 위기에 놓였다. 제작진 역시 난감한 상황이지만, 철저한 사전 검증 없이 지나치게 출연자에 의존한 제작진의 안일함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설민석은 지난 29일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한 매체는 설민석의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과 석사 논문을 입수, 표절 검사 소프트웨어인 카피킬러로 확인한 결과 52%의 표절률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총 747개 문장으로 이뤄진 설민석의 논문에서 100% 표절률을 기록한 문장은 187개, 표절 의심 문장은 332개에 달한다고도 밝혔다.

이후 설민석은 자신의 SNS를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라며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논문 표절을 인정, 고개를 숙였다. 또한 그는 "책임을 통감하여 앞으로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선언했다.

설민석의 하차 선언으로 그가 출연 중이던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이하 '벌거벗은 세계사')와 MBC 예능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이하 '선녀들')도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설민석의 발언, 설명 등에 의존하는 방식이기에 프로그램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던 터. 결국 '선녀들' 측은 이번주 결방을 택했고, 그의 이름을 내건 '벌거벗은 세계사'는 방송 3회 만에 폐지 위기에 놓였다.

설민석은 자칫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질 수 있는 역사 강의를 쉽고 명쾌하게 풀어주며 대표 '에듀테이너'로 주목 받았다. 이후 다양한 역사 관련 프로그램에서 활약했고, 그로 인해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이들까지 생겨났다. 그러나 설민석이 한국사를 넘어 다른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여러 오류들이 지적됐다.

앞서도 설민석은 '벌거벗은 세계사'에서 클레오파트라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역사 왜곡을 했다는 지적을 받아 오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앞선 1회 독일 편에서 설명했던 재즈와 R&B 역사에 관해서도 지적이 이어지며 오류 논란이 계속됐다.

설민석의 하차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 역시 두 프로그램이지만, 지나치게 출연자에 의존한 제작진의 안일한 태도에 대한 비판 역시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tvN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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