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11 08:43 / 기사수정 2010.11.11 08:43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북한전 때 보였던 답답함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불과 이틀 사이에 홍명보호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가능성을 다시 높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10일 오후, 중국 광저우 웨슈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C조 조별 예선 2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의 2골, 김보경(오이타),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의 연속골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1승 1패(승점 3점)를 거두며 이날 팔레스타인을 3-0으로 꺾은 북한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은 것이 무엇보다 값졌던 경기였다. 한국은 북한전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해 자칫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빠른 시간 내에 이를 만회하고, 화끈한 공격력으로 대승을 이끌어내며 말 그대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중동팀을 상대로 경기에서 이긴 것도 인상적이었다. 비록 상대가 약체이기는 했지만 유독 큰 경기에서 중동팀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역사를 비춰보면 의외로 만만치 않은 경기가 펼쳐질 수도 있었다. 지난 도하 아시안게임 때도 한국은 4강전에서 이라크, 3-4위전에서 이란에 져 메달조차 따내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출국 전 이를 경계하며 "중동팀을 넘어야 금메달을 확정지을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었다. 껄끄러운 중동 축구를 넘어섰다는 것은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1차전에서 보였든 답답했든 공격력이 이날 활력을 찾은 것도 좋았다. 이날 한국은 중앙 미드필더 구자철이 직접 해결사 본능을 선보였는가 하면 측면 공격수로 나선 김보경, 조영철이 나란히 골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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