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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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BA 수준 평가받는 선수들의 진출 가능성은?

기사입력 2007.03.16 22:57 / 기사수정 2007.03.16 22:57

이성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성필 기자] 국내 여자프로농구에서 WNBA(미국 여자프로농구)에 진출할 만한 선수는 누가 있을까?

지난달 19일 용인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농구 올스타전에서 MVP로 선정된 삼성생명의 로렌 잭슨은 국내 선수들 중 WNBA에서 통할만한 선수가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지난해 여름리그에서 MVP를 차지했던 팀 동료 변연하를 지목했다.

잭슨 "변연하, 정선민 가능성 충분하다"

잭슨은 "변연하(삼성생명)와 정선민(신한은행)이 통할 것 같다. 두 선수 외에도 5~6명 정도는 WNBA에서도 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잭슨이 지목한 선수 중 정선민은 2003년 여자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WNBA에 임대형식으로 시애틀 스톰에 진출했다. 그러나 시애틀 스톰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해 정선민은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국내로 복귀하는 불운을 겪었다.

이후 국내 선수들의 WNBA 진출은 없었다. 그러나 WNBA 출신 외국인 선수들은 여러 국내 선수들의 진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 중에서 국내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3점 슈터라는 점에서 변연하는 늘 언급된 인물 중 하나였다.

변연하는 올 겨울리그 시작 전 국가대표 차출 등으로 체력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 잔 부상에 시달렸다. 때문에 경기 출전도 상당히 불규칙적이었고 소속팀 삼성생명의 경기 결과도 요동치면서 라이벌 안산 신한은행에 정규리그 우승을 내주기도 했다.

15일 신한은행과의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변연하는 WNBA 진출에 대한 부분을 묻자 "부족한 것이 많아 힘들다"며 자신을 낮췄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진출에 대해서는 "힘들 것 같다"고 하면서도 '만약 갈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이라는 가정에서는 "한 번 정도는 가보고 싶다"고 WNBA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여자 방성윤' 김정은, "당장 WNBA에서 통할 선수"

그러면서도 변연하는 자신보다 '여자 방성윤'으로 불리는 신세계의 겁없는 해결사 김정은의 진출을 점쳤다. 그녀는 "김정은의 기량은 좋다. 특히 일대일 능력이 뛰어나다. WNBA에 가서 활약하는 것은 둘째치고 여러 가지를 배워와 국내 농구발전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변연하가 지목한 김정은은 지난해 드래프트 1순위로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첫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고 여름리그 당시 평균 39분 이상 출장해 출전시간 2위. 3점슛 성공(34개) 3위. 국내선수 공헌도 3위 등 여러 부분에서 상위에 올랐다.

우리은행의 타미카 캐칭도 김정은의 기량에 대해 "상대의 파울을 유도할 줄 아는 실력을 갖춘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그만큼 능력이 뛰어남을 표현한 것이다. 신세계의 정인교 감독도 "WNBA에서 통할 선수다. 언제든 WNBA에 보내주겠다"고 공언했다. 

정규리그가 종료되는 시점에서 이들을 포함한 국내 선수들의 WNBA 진출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WNBA의 수준이 국내보다 높아 어려운 부분이 있어도 배울것은 많아 손해 볼 것은 없기 때문이다.

WNBA 출신 외국인 선수들의 평가가 새삼 주목되는 이유다.   

[사진='여자' 방성윤으로 불리는 김정은 ⓒ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이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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