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0.11 08:26 / 기사수정 2010.10.11 14:40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각 포지션 별로 두 명 이상의 선수를 발탁하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저마다 갖고 있는 특징을 바탕으로 다양한 카드를 구사함과 동시에 선수들의 경쟁을 유발시켜 더 나은 기량을 갖추게 하기 위해서다.
모든 포지션이 그렇지만 그 가운데서도 측면 윙백은 어느 누구 한명이 비교 우위를 점한다고 하기 어려울 만큼 기량 좋은 자원들로 구성돼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확실하게 입지가 엇갈려 있었지만 다른 한 선수의 급상승으로 이제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이 됐다. 바로 오른쪽 측면 윙백 두 자원 차두리(셀틱 FC)와 최효진(FC 서울)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12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차두리, 최효진은 하나의 주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내부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꾸준한 기량이 돋보이는 차두리와 최근 대표팀 내 입지가 확실히 올라온 최효진 가운데 누가 일본 격파 선봉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이 원하는 측면 플레이는 좌우 공격수가 중앙으로 폭을 좁히면서 생겨난 측면 공간을 좌우 윙백들이 공수에 걸쳐 모두 커버하고, 패싱플레이에도 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많이 움직이면서 90분 내내 지치지 않고 공격의 활로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내야 한다.
이 역할을 최효진은 조광래 감독 체제 이후 펼친 두 경기에서 모두 거의 완벽하게 보여줬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경기 내내 상대 수비진을 뒤흔드는가 하면 날카로운 크로스와 짧은 패스플레이로 공격의 숨통을 트이는 역할을 톡특히 해내며 확실한 측면 자원으로 각광받았다. 여기에다 득점력까지 갖추면서 지난 8월 조광래 감독 데뷔 경기에서는 쐐기골까지 성공시켰다.

반면 차두리는 지난 달 이란전에서 최효진에 이어 교체 투입된 뒤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적응하는 기간이 짧았다고 하지만 최효진이 두 경기에서 워낙 강한 인상을 심어줘서 차두리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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