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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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인 적 없어" 박수인, 눈물로 호소한 '갑질 배우' 해명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0.07.30 19:50 / 기사수정 2020.07.30 20:3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박수인이 '갑질 여배우'라는 꼬리표에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별관3층 사이프러스홀에서 배우 박수인의 '골프장 갑질논란'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법률사무소 WINWIN 하유준 변호사와 박수인이 참석했다. 

지난 23일 박수인은 모 언론에 의해 6월 수도권의 한 골프장에서 신속하게 경기를 진행하려고 유도하는 캐디에게 큰소리를 지르고, 이틀 뒤 캐디 비용을 환불해 달라고 요구한 뒤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부정적인 후기를 남긴 30대 갑질 여배우로 지목됐다. 

이후 박수인은 28일 "최근 인터넷에 제 이름과 저의 관련된 내용으로 사실이 아닌 오보된 기사 내용을 정정하고자 저의 이름과 신상을 직접 밝히고 많은 언론사를 통해서 대응하려고 했으나 소속사 없이 활동 중인 저 혼자로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됐다"며 "이번 사건의 정황과 사실 그대로인 저의 입장을 대중들 앞에서 직접 밝혀 드리기 위해 공식적으로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이날 박수인은 캐디 측의 '코스마다 사진을 찍고 일행과 대화를 하느라 진행이 많이 더뎠다'는 주장에 "라운딩 전 한 장, 후반전 노을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은 것이 전부다. 플레이 중에 사진을 찍은 일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캐디를 향해 큰 소리로 질타'했다는 말에는 "큰 소리로 질타한 적이 없다. 오히려 캐디가 '늦어 터졌다'고 노골적으로 질타했고, 일행이 우리 때문에 늦어진 것이 아니라고 항의하자 '내가 잘못 봤네요'라고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오히려 '발을 왜 움직이느냐. 줄을 맞춰라. 신발을 누가 그런 걸 신느냐'고 핀잔을 줬다. 성적 계산도 못하냐고 핀잔도 줬다"고 설명했다. 

골프장 측에 캐디피 환불을 요구한 것에는 "처음부터 환불을 요구하지 않았다. 캐디로부터 사과받기 위해서 연결을 요청했더니 '방법이 없다'는 말만 하고 전화를 돌렸다. 그래서 수십 번 전화를 할 수밖에 없었고 소비자로서 이런 대우를 받은 것에 불쾌감을 느껴 그럼 환불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해명했다. 후기글에 과격한 표현을 쓴 것에는 "공인으로 경솔했고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박수인은 "많은 매체를 통해 (억울한 부분을) 보도했음에도 골프장 측은 제가 캐디에게 갑질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계속 내세우고 있다"며 "이 자리에 계신 분들에게 묻고 싶다. 저는 그렇게 유명한 배우가 아니다. 데뷔한 지 오래됐지만 현재까지 소속사 없이 혼자 오디션을 보러 다니면서 열정만으로 열심히 노력한 배우 중 한 사람이다. 그런데 오직 배우라는 이유만으로 한 명의 고객으로서 컴플레인 할 자격도 없는 건가. 고객으로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 인격적 모멸감을 느낀 부분을 말한 것이 배우라는 이유로 갑질이 되고 마녀사냥의 대상이 돼야 하나. 도대체 누가 갑이고 이 세상의 진실은 무엇인가 싶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어 "배우라는 꿈을 꾼 이후로 한 번도 갑의 위치가 된 적이 없다. 철저히 을로 살아왔다. 제가 매스컴에 말하는 갑이고, 갑질을 했다면 이렇게 일방적으로 당하고 살 수 있을까. 배우라는 꿈을 가지고 살아온 저는 제 인생이 기사 하나로 짓밟히는 상황에 진실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다. 저는 논란이 된 기사처럼 갑질을 한 적이 없고 오히려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눈물을 흘리며 울먹인 박수인은 "저는 갑질 배우 박수인이 아닌 '배우 박수인'이라는 저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제 사비를 털어 이 자리를 마련해야 했다. '진실은 그 어떤 무기보다 강하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제 신념처럼 여기고 살아왔다. 아버지의 말씀은 제 고된 무명생활을 버티게 해준 에너지이자 원동력이자 열정이었다"며 "이런 논란에 휩싸인 딸을 너무도 걱정해 주시는, 병상에서 투병 중이신 아버지가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으셨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저의 구구절절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최소비용으로 의뢰했을 때 법률사무소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박수인 측 변호사는 "사건 발생 당시 박수인 씨와 동행했던 지인과 당일 박수인 씨를 처음 본 동반자들, 그 캐디에게 관리를 받았던 다른 골프장 손님들의 증언이 증거로 확보됐다. 박수인 씨는 논란이 커지길 더 이상 원치 않으므로 법적 대응 전에 최초 보도한 언론의 정정보도와 골프장과 캐디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 만약 공식적인 사과가 없을 경우에는 박수인 씨의 명예권과 인격권, 그리고 이 사건으로 인한 기획사 및 광고 계약 보류로 인한 금전적인 피해를 보상받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겠다. 언론사에게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 신청, 골프장과 캐디 측에는 손해배상 청구와 필요한 경우 형사고소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989년 생인 박수인은 '몽정기'(2002)로 데뷔, 드라마 '며느리와 며느님'(2008), 드라마스페셜 '강철본색'(2012), 영화 '귀접'(2014)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아직 사랑하고 있습니까'가 최근작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윤다희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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