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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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무라, '나도 오츠카처럼 될까?'

기사입력 2007.03.09 20:22 / 기사수정 2007.03.09 20:22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과거 4번 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나카무라 노리히로가 '나고야의 태양'이었던 선동열이 뛰었던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주니치 드래곤즈는 현재 텍사스 레인저스의 마무리 투수인 오츠카 아키노리(35)에게 메이저리그 포스팅 무입찰과 긴데쓰 버팔로즈(현 오릭스 버팔로즈) 방출의 수모를 씻어 준 '약속의 땅'이었다. 

나카무라 역시 버팔로즈에서 버림 받고 주니치에 입성, 메이저리그 진출을 다시 한 번 노리고 있다. 그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진필중에 밀렸던 오츠카

오츠카는 1997년 긴데쓰에 입단, 이듬해 35세이브를 올리며 긴데쓰의 수호신으로 주목을 받았다. 최고구속 153km/h의 직구와 빠른 스플리터로 뒷문을 확실하게 책임져 주던 선수다.

2002년 11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렸으나 어느 구단도 그에게 손을 뻗지 않았다. 당시 비슷한 시기에 포스팅시스템을 거쳤던 진필중(35.LG, 당시 두산)이 제시받은 2만 5천달러(당시 약 3천2백만원)의 입찰금은 그나마 나았다.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입은 오츠카는 2003 시즌 직전 갑작스럽게 주니치로 둥지를 옮겨 17세이브를 올리고 포스팅에 재도전, 2년간 150만 달러(당시 약 18억8천만원)에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이적했다.

그의 이적에 '타격의 전설' 장훈(62.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은 '이상한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갔다'며 혹평했으나, 오츠카는 가볍게 비웃으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셋업맨 자리를 거쳐 마무리 자리에 등극하는 이변을 이뤄냈다.

육성선수의 수모를 씻는다

지난 2월 15일 연봉 400만엔(약 3천만원)짜리 육성선수로 전락한 나카무라는 스프링캠프에서 특유의 파워를 과시, 1군 무대에 다시 설 가능성이 커졌다.

정확성이 떨어졌지만 파워는 여전한 현재의 나카무라에겐 6번타자 자리가 가장 어울린다. 후쿠도메 교스케(31)-타이론 우즈(37)-이병규(33)-나카무라의 3~6번 조합은 정교함과 파워가 적절히 버무려진 좌-우-좌-우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지그재그 타선이다.

느린 발의 한계를 수준급 풋워크로 훌륭하게 메울 줄 아는 나카무라에게 수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1루 수비도 가능한 만큼 배트 스피드, 선구안이 부활한다면 다음 시즌 메이저 입성도 기대 할 수 있다.  

나카무라가 2005년 50만 달러(당시 약 4억 7천만원)라는 헐값에 LA다저스와 계약을 맺고 실패한 이유는 현격히 느려진 배트 스피드에 큰 이유가 있다. 과연 나카무라가 주니치에서 부활해 오츠카의 길을 따라서 밟을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사진-주니치 드래곤즈>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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